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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친해지기

로모그래피 LC-A 미니타-1 아트렌즈 후기 (LOMOGRAPHY LC-A Minitar-1 ART Lens REVIEW)

by Alex Yu 2021.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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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Alex Yu / F460K

로모그래피 LC-A 미니타-1 아트렌즈 후기 (LOMOGRAPHY LC-A Minitar-1 ART Lens REVIEW)

 

로모그래피에서 출시한 미니타 렌즈 실버와 M마운트 렌즈 어댑터 그리고 소니 A7의 조합으로 사용해 보았습니다.

 

M마운트 바디(주로 라이카 카메라) 가 있었으면 좋겠지만... 대부분 고가라서 구매하기가 쉽지 않네요 ㅠㅠ

 

그래도 위 조합에는 상당한 장점이 있기에 만족하며 사용하였습니다.

 

그 장점이란 바로 렌즈 어댑터의 역할 인데요.

 

주 역할은 플랜지 백이 짧은 바디 (주로 미러리스 카메라)에 플랜지 백이 긴 타사 렌즈를 장착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장치이지만, 어댑터 자체에 휠을 달아 플랜지 백을 더 멀게 조절할 수 있게 하여 마치 접사 링을 달아놓은 것과 동일한 기능을 할 수 있게끔 만들어 줍니다.

 

미니타는 실버와 블랙 2가지 컬러로 출시되었습니다.

 

팬케이크 스타일로 만들어진 미니타 렌즈는 조리개 최대 f / 2.8 이고 최소촬영거리는 0.8m (80cm) 부터, 조리개 날은 8매로 되어있습니다.

 

렌즈 마운트 어댑터를 조절 가능한 녀석으로 달아놓으면 최소촬영거리가 약 25cm 까지 가까워 지므로 간이 접사도 가능 할 정도로 보입니다.

 

게다가 A7 바디의 화소도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다고 생각하기에 크롭까지 하게 되면 더 재미있는 접사를 촬영할 수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Photo : Alex Yu / SONY ILCE-7

첫 컷!

 

미니타 렌즈의 렌즈캡을 찍어보았습니다.

렌즈 마운트 어댑터를 최대로 돌려서 어느정도까지 접사가 되는지 테스트 해 보았는데요.

이 바로 다음 사진은 원본크롭 사진입니다. (900X900)

 

 

Photo : Alex Yu / SONY ILCE-7

개인적으로 생각보다 괜찮은 결과물이 나와주었네요 ㅎㅎ (어지간한 렌즈는 대부분 중앙부가 좋지요)

 

렌즈 마운트 어댑터를 최대로 돌려놓고 찍으면 접사 튜브링과 마찬가지로 주변부 화질은 상당히 떨어집니다. (당연한 얘기지만요ㅎㅎ)

 

사실 이 렌즈의 진가는 떨어지는 주변부에 있습니다.

 

뭐 좋은 말로 터널효과라고 하는... 비네팅이 심한 렌즈 인데요...

이게 LC-A도 상당히 심해서 독특한 결과물을 만들어 주는데 미니타 렌즈도 마찬가지로 주변부가 떨어지는데다가 접사 튜브링 쓰듯이 렌즈 마운트 어댑터를 돌려놓고 찍으니 비네팅이 더 심해졌습니다.

 

이게 매력이지요!

 

사실 요즘 나오는 렌즈들은 주변부까지 상당히 깔끔하게 잘 나오는 편입니다.

 

정말 막 찍어도 재미없게 잘 나오지요, 마치 현장기록용 사진을 찍는 느낌이랄까...

 

주변부 화질에 더욱 더 신경 쓴 렌즈들을 찾다보면, 당연하지만 점점 커지고 무거워지고 비싸집니다.

(저도 필요에 따라 이러한 렌즈를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미니타 렌즈는 그런 단점과는 반대의 장점을 가지고 있지요.

 

매우 작고 가벼우며 가격도 (개인적으로) 적당합니다, 대신 주변부 화질은 포기해야지요.

 

이 렌즈를 사놓고 주변부가 쨍하지 않네 어저네 하는 불평은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원래 이런 렌즈예요!

 

다른 팬케이크 렌즈보다 주변부가 지저분했으면 지저분했지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 마음에 드는 렌즈입니다.

 

*크롭바디에서 사용 시 이 지저분한 비네팅을 많이 느낄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Photo : Alex Yu / SONY ILCE-7

밤에 반포대교 아래로 산책 나왔습니다.

조리개 최대 개방에 카메라는 대충 프로그램으로 맞춰놓고 ISO는 올라가던 말던 신경 안쓰고 찍었습니다.

 

상당히 재미있는 결과물을 만들어주네요 ㅎㅎ

 

기본적으로 목측식 거리계는 렌즈에 달려있고 그걸 조작해서 찍게끔 되어있지만...

 

저는 귀찮아서 미니타 렌즈는 무한대로 맞춰놓고 렌즈 마운트 어댑터만 살살 돌려서 찍고 있습니다.

 

뭐... 접사 링 처럼 주변부가 더욱 안좋아지지만... 저는 이렇게 해서 나온 결과물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네요^^

 

(피킹기능을 너무 과신하지 마세요, 뷰파인더를 바라보는 본인의 눈을 믿으세요! 피킹기능 자체가 컨트라스트만 측정하여 '이정도면 선명하군' 하고 카메라가 판단하여 색을 입혀 보여주는 도우미 기능 정도만 합니다. 또한 모든 수동렌즈는 당연하지만 오토포커스 즉 AF가 작동하지 않습니다, 빠릿빠릿하게 혼자 초점 잘 잡는 자동화 렌즈가 아니므로 천천히 한 템포 늦춰가며 한 컷 한 컷 신중하게 촬영합시다, 아니면 조리개를 확 쪼여서 심도를 높이시면 됩니다.)

 

 

Photo : Alex Yu / SONY ILCE-7
Photo : Alex Yu / SONY ILCE-7
Photo : Alex Yu / SONY ILCE-7
Photo : Alex Yu / SONY ILCE-7

미니 삼각대에 올려놓고 장노출로 촬영도 해 보았습니다.

 

이 사진으로 조리개 날이 8매 인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가로등 옆으로 비친 할레이션은 이 렌즈의 특성이 아닙니다.

 

소니 A7의 단점 중 하나입니다. ㅠㅠ

 

듣기로는 센서 앞 마이크로 렌즈의 꺾인 각도와 로우패스필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라고 합디다.

 

 

Photo : Alex Yu / SONY ILCE-7

Far East Union Vol.1 공연 시작 전 사진.

 

 

Photo : Alex Yu / SONY ILCE-7

로모그래피 앰버시 스토어 서울.

 

 

Photo : Alex Yu / SONY ILCE-7
Photo : Alex Yu / SONY ILCE-7
Photo : Alex Yu / SONY ILCE-7
Photo : Alex Yu / SONY ILCE-7

공화춘 짜장면 박물관

 

 

Photo : Alex Yu / SONY ILCE-7

대림미술관 관람 중

 

 

-마무리-

 

상당히 독특하고 재미있는 이미지를 만들어주며 작고 가벼운 렌즈입니다.

 

A7과 조절가능한 렌즈 마운트 어댑터로 인하여 접사도 어느정도 가능해서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나 미니타 샀다' 라고 하니 가장 먼저 물어보는 부분이... '색감은 어때? LC-A랑 같나?' 였습니다.

 

색감은... 소니색감 입니다. 소니 색감 이지요. 바디가 소니인데 소니색감인게 당연하지요...

 

LC-A도 색감은 필름 따라가지요.

 

후지필름 넣으면 후지필름 색감이고 코닥필름 넣으면 코닥필름 색감이지요.

 

디지털 바디는 센서가 제조사를 따라가니 당연히 저 사진은 소니색감 입니다.

 

캐논 바디로 찍었으면 캐논 색감 나겠지요.

 

색감이 맘에 안들면 보정을 합니다.

 

LC-A 미니타 렌즈 쓴다고 LC-A 색감 (근데 도대체 LC-A 색감이라는게 뭔가요??) 이 나오지는 않지요.

 

물론 어느 사진 책에 색감의 8할은 필름이고 2할은 렌즈다 라는 걸 본 것 같은데... 아무튼 렌즈가 색감에 그렇게 큰 부분을 차지하지는 않아요.

 

다만 색감을 제외한 조작방법이나 비네팅 등등은 LC-A와 상당히 비슷합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미니타 렌즈가 LC-A 에 박혀있는 렌즈이지요.

 

그러므로 이 렌즈는 주변부가 어쩌니, 색감(?)이 어쩌니 힘들게 깊은 생각 마시고 위 사진을 참고하시여 '이런 느낌으로 재미지게 나오는구나'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말 주변부가 쨍하게 선명하며 인물의 솜털과 모공까지 세밀하게 관찰해야 하며 풍경을 찍을 땐 나뭇잎의 잎맥이 보여야, '이게 사진이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크고 무겁고 비싼 렌즈들을 찾아보시면 됩니다.

(왜 소니는 파란방패 같은 거 있잖아요? ^^ 물론 저도 매우 좋아하는 렌즈입니다.)

 

하지만 그 렌즈들도 색감은 바디내 센서 혹은 필름을 많이 따라간답니다.

그러니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위에 있는 사진들은 전부 소니 A7 색감 입니다.

 

2015년 10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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