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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

2019년 12월 월급 (月及) : 집에 가고싶다 생업을 위해 다니는 회사에서는 늘 생각하는 한마디 이지만 이 한마디를 집에서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나는 아주 가끔 이 한마디가 집에서도 떠오른다. 나이가 들어서 안경을 냉장고에 넣고 못 찾는다든가 이러한 상당히 위험한 상황은 아니고, 진짜 막연하게 무의식적으로 이 한마디가 집에서도 떠오른다. 오늘 이 한마디가 갑자기 떠올라서 ‘왜 집에 있는데 집에 가고 싶을까?’ 에 관하여 깊게 생각해보았다. 그저 막연하게 드는 ‘집에 가고 싶다.’ 어쩌면 뭔가 지금 상황이 집에 있음에도 좋지 않다든가, 불편한 상황인 것 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집에 있는 상황으로써 생각해보면, 머리로나 육체적으로나 불편한 것은 없다. 그럼 심적인 부분이 문제인 것인가? ‘집’이란 단지 진짜 살고 있는 집이 아니라, 어떠한 ‘시.. 2023. 7. 12.
2019년 11월 월급 (月及) : Happy Birthday! 연락처를 지워도 될 정도로 관계가 틀어졌거나 완전히 존재 자체를 잊어버린 사람은 생일조차 기억나지 않지만 서서히 잊어가는 중이거나, 애매하게 멀어진 관계는 연락처에 저장되거나 각종 SNS로 노출되는 정보로 그 사람의 좋았던 기억이 다시 떠오른다. 그렇다고 “오랜만이네요! 생일 축하합니다. 잘 지내시죠?” 라고 가볍게 문자를 건낼 수 있는 사이가 아니라면 더욱 난감하다. 사실 반대로 그들은 내 생일에 가벼운 문자 하나 없었으니, 이렇게 생각하면 단순한 문제이긴 한데… 마음이 그게 잘 안된다. 뭐 나도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그나마 이 자리 빌어서 얘기해본다. 생일 축하합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사진 : Alex Yu / 글 : Alex Yu 2023. 7. 12.
2019년 10월 월급 (月及) : 욕심나는 밤 보름달이 뜬 어느 밤 밤 치고는 하늘이 너무 밝아 올려다 보았더니 달이 너무 아름답게 떠 있었다. 당장에 휴대폰을 들고 달 사진을 찍어 보았지만 당연히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진의 결과물에 한계가 느껴지니 문득 옛 생각이 났다. 고등학생 때 천체망원경으로 여러 행성을 본 적이 있다. 그 중에 가장 크게 기억나는 것이 달 이였는데 달 표면의 크레이터까지 보이는 고배율의 망원경 이였다. 이 때 지구의 자전과 달의 공전 속도가 생각보다 엄청 빠르구나 라는 걸 느꼈고 망원경이 썩 좋은 녀석은 아니라서 사진은 찍을 수 없었다. 지금이야 휴대폰 들이대고 찍었으면 찍었겠다만… 그 후 카메라를 접하고, 주 화각이 망원 쪽이라는 걸 느꼈을 때 70-200mm의 줌렌즈는 내 최적의 렌즈 였던 것 같다. 크기와 무게와 가.. 2023. 7. 12.
2019년 09월 월급 (月及) : 두번의 태풍 얼마 전 정말 강풍만 가지고 올라온 태풍이 있었다. 바람이 어찌나 심했던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동네를 휩쓸고 지나가는데 바람때문에 무서웠던 적은 살다가 처음인 것 같다. 오후 1시부터 3시… 태풍이 이 지역을 지나가는 시간 동안 정전이 3번이나 되었다. 창 밖에는 부러진 나뭇가지가 길거리에 이리저리 나뒹굴어 다녔고, 각종 쓰레기봉투들도 다 터져서 길거리가 엉망이 되었다. 옅은 비는 하늘에서 땅으로 내리는게 아니라 서쪽에서 동쪽으로 물방울이 맺혔다. 다행이 집 내부의 피해상황은 정전으로 인한 에어컨 게임기 설정 초기화 말고는 없다. 엊그제는 민족 대 명절 추석이었다. 조카 녀석이 둘이 있는데 지금 딱 얼마 전 태풍같이 한참 까부는 시기라 이 시기의 아이들은 정말 무섭다고 오랜만에 느꼈다. 오후 1시부터 .. 2023.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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