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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月及) [연재 종료]

2019년 10월 월급 (月及) : 욕심나는 밤

by Alex Yu 2023.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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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13-212100_Nikon Z6_2

보름달이 뜬 어느 밤

밤 치고는 하늘이 너무 밝아 올려다 보았더니

달이 너무 아름답게 떠 있었다.

당장에 휴대폰을 들고 달 사진을 찍어 보았지만

당연히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진의 결과물에 한계가 느껴지니

문득 옛 생각이 났다.

고등학생 때 천체망원경으로 여러 행성을 본 적이 있다.

그 중에 가장 크게 기억나는 것이 달 이였는데

달 표면의 크레이터까지 보이는 고배율의 망원경 이였다.

이 때 지구의 자전과 달의 공전 속도가

생각보다 엄청 빠르구나 라는 걸 느꼈고

망원경이 썩 좋은 녀석은 아니라서 사진은 찍을 수 없었다.

지금이야 휴대폰 들이대고 찍었으면 찍었겠다만…

그 후 카메라를 접하고, 주 화각이 망원 쪽이라는 걸 느꼈을 때

70-200mm의 줌렌즈는 내 최적의 렌즈 였던 것 같다.

크기와 무게와 가격이 문제이긴 하지만…

지금 찍은 사진은 24-70mm 기본 렌즈를

70mm로 잡아서 찍은 사진을

크롭한 사진이다.

욕심이 난다.

크고 무겁고 비싸지만

달을 보다 예쁘게 찍을 수 있는

70-200mm가 눈앞에 아른거린다.

나는 아직 사진 찍는게 좋은가 보다.

 

사진 : Alex Yu / : Alex 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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