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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月及) [연재 종료]

2019년 06월 월급 (月及) : 27년만의 이사

by Alex Yu 2023.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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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사 간다.

한 지역 한 집에서 정말 오래 살았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동네 친구 및 지인들은

전부 이 지역을 떠났으며

남은 것 이라고는 그저 오래된 학교와 마트 등

무생물의 건물들 뿐이다.

이런 건물들에도 정이 들었는지

막상 이사날짜가 정해지니 아쉬운 느낌은 든다. (특히 학교)

이제 곧 이사 갈 곳은 지금보다 더욱 더

출근하기에도 멀고 도심에 나오기에도 먼 곳 이지만,

보다 방도 넓고 비행기도 지나다니고 전철 차량기지도 보이고

부모님과도 함께 살 수 있는 내 집이다.

금액적으로는 굉장히 부담스럽긴 하지만

뭐 어찌되었던 잘 살수 있지 않을까 라는

막연한 생각 속에 이 집에서 쓰는 마지막 월급을 작성하고 있다.

이사 갈 생각만 하면 계속 기분이 묘해진다.

막 좋은 기분도 아니고,

그렇다고 기분이 나빠질 정도로 섭섭하던가

그런 기분이 아니다.

그저 설명하기 힘든 묘함 속에 이 집과의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 Alex Yu / : Alex 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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