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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사 간다.
한 지역 한 집에서 정말 오래 살았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동네 친구 및 지인들은
전부 이 지역을 떠났으며
남은 것 이라고는 그저 오래된 학교와 마트 등
무생물의 건물들 뿐이다.
이런 건물들에도 정이 들었는지
막상 이사날짜가 정해지니 아쉬운 느낌은 든다. (특히 학교)
이제 곧 이사 갈 곳은 지금보다 더욱 더
출근하기에도 멀고 도심에 나오기에도 먼 곳 이지만,
보다 방도 넓고 비행기도 지나다니고 전철 차량기지도 보이고
부모님과도 함께 살 수 있는 내 집이다.
금액적으로는 굉장히 부담스럽긴 하지만
뭐 어찌되었던 잘 살수 있지 않을까 라는
막연한 생각 속에 이 집에서 쓰는 마지막 월급을 작성하고 있다.
이사 갈 생각만 하면 계속 기분이 묘해진다.
막 좋은 기분도 아니고,
그렇다고 기분이 나빠질 정도로 섭섭하던가
그런 기분이 아니다.
그저 설명하기 힘든 묘함 속에 이 집과의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 Alex Yu / 글 : Alex 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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