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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月及) [연재 종료]

2019년 03월 월급 (月及) : 일주일 내내

by Alex Yu 2023.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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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생업에 종사 중이고,

토요일은 본업에 종사 중이다.

그리고 일요일에는 본업에 다방면으로 변화를 주기 위해

피아노를 배우고 있다.

사실 나는 피아노를 살면서 배워본 적이 없다.

학교에 오르간이라고 하나?

그런 것도 만져본 적이 없다.

입으로 불어서 치는 멜로디언인가? 하는 건 만져보았다.

그런데 무슨 바람이 불어서 갑자기 피아노인가?

아주 가끔… 어쩌다가 동네 아저씨마냥 흥얼거릴 때가 있는데,

그걸 기록으로 남겨보고 싶기 때문이다,

언젠간 좋은 곳에 써먹겠지 하는 심정으로…

여하튼 일정이 이렇게 잡히다 보니,

실제로 하루를 완전히 집에서 쉬는 날이 없어졌다.

평일에는 월차를 쓰거나 하지 않는 이상 온전히 쉬는 것이 어렵고,

토요일과 일요일은 내가 아프거나 하지 않는 이상은 내 의지이므로,

결국 항상 다음 날의 긴장감으로 살게 되어 버렸다.

이런 생활을 몇 주 하다 보니, 몇 가지 확실한 것은 생겼다.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알 수 없지만…

한가지는 술에 취하지 않는다.

마시면 마실수록 몸은 너무 힘든데, 취하질 않는다.

전과 너무나 다르게 느껴질 정도로 심각하게 취하질 않는다.

nuhthings의 멤버인Yu Minho 군은 내게 이런 이야기를 하였다.

“너 그러다 한방에 훅~! 가는 수도 있어, 왠지 불길하다…”

이것도 친구라고 둔 내가 불쌍하긴 하지만, 정말 저런 생각이 안 드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시간을 쪼개서 생각하는 것이 늘었다.

생업 자체가 잦은 지방출장으로 인해 외근 및 외박이 잦아,

항상 고속버스 시간과 고속철도 시간에 약간은 쫓기는 느낌으로 다녔다면,

지금은 그 사이의 여유도 즐길 뿐 아니라, 피로도도 예전보다 덜하다.

(물론 무리하게 잡아놓으면 정말 더럽게 피곤하긴 하다.)

이것 또한 단점이 하나 있다.

정말 되도 않는 약속을 어처구니 없게 잡는 사람이 조금은 싫어진다는 것.

아무튼 나는 지금 여러모로 바쁘게 살고 있는 것 같다.

이 활동들이 나중에 다 피가 되고 살이 되겠지… 라는 심정으로 말이다.

 

사진 : Alex Yu / : Alex 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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