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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남긴 일상사진37

집밥...이라는 게 없는 삶 필자는 혼자 살아온 지 좀 오래되었다. 그렇다 보니 집밥이라는 단어에 대한 알 수 없는 거리감이 있다. 그나마 학창 시절에는 어머니께서 식당에서 일을 하셨기 때문에,집에서도 반찬 등은 식당과 거의 동일한 맛의 음식을 먹어왔었고추석이나 설 명절에 큰집 등 친척들이 모여 음식을 먹을 때면이미 식당 음식이라는 장르에 길들여진 필자로서는 일가친척의 요리는 그다지 맛은 없었다. 오히려 20대 초반에 요리에 관심이 많았을 시절, 내가 만든 음식이 더 맛있었고그것이 집밥이라고 하면 집밥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아침은 거르고, 점심은 회사에서 식사, 저녁은 외식이라는 혼자 사는 사람의 패턴으로는신선했던 식재료가 냉장고에서 화석이 되고도 남았다. 그렇게 살아가던 중에 2012년 경 먹거리 X파일이라는 방송 때문에세.. 2024. 10. 16.
너무 맛있었지만 못 먹고 있는 음식 이 사진이 2011년에 찍은 거니까... 13년째 구경도 못하고 있는 빠네 파스타와 이탈리아 스타일의 피자다.예전에 연애라는 것을 할 때, 분위기 좋은 신촌 인근 어딘가의 양식당에서 먹어본 음식이다.겉이 바삭한 빵 안에 크림소스와 향긋한 버섯으로 이루어진 파스타가 들어있고,파스타를 조금씩 먹어가면서 그릇 역할을 하는 빵도 함께 먹을 수 있는 독특한 음식이었다.피자는 뭐 그냥 얇은 피자고... 이런 맛있는 집, 독특한 메뉴의 음식을 찾아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데이트라는 것을 한 것 같다.그리고 장기간 연애가 끝난 후, 남자 혼자 갈 수 있는 곳은 대부분 없었으며,차츰 맛집의 메뉴나 위치를 점점 잊고 살고 있다. 과거 사진을 들춰보다 보니, 이 빠네 파스타 사진이 튀어나왔고여전히 지금은 갈 수 없는 상태다... 2024. 10. 16.
인형탈을 뒤집어쓰고 일을 해본 적이 있는가? '안에 들어가 있는 것도 사람이다.' 인간의 뇌란 어찌 보면 참 단순할 때가 있다.사람들 돌아다니는 곳에서 동그랗고 커다란 게 뒤뚱뒤뚱 움직이고 있으면,그게 외계 생명체가 아닌 이상 사람이 들어가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가끔 망각하는 인간이 있다.이번 포스팅에서는 인형탈을 쓰고 일하고 있는 사람을 봤을 때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그리고 자기 자식에게 어떻게 교육해야 하는지에 대해 필자가 경험한 것을 우선으로 작성한다. 1. 말 시키지 말 것.펭수 급의 애초에 토크가 우선인 펭수를 타고 있는 장본인이 아닌 이상,대부분의 인형탈은 잠깐의 행사를 위해 뒤집어쓰고 있는 것이다.아무리 애니메이션에서 캐릭터가 말을 했다 하더라도,인형 탈바가지 안에 있는 사람은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있는 상태이며.. 2024. 10. 16.
기억나지 않는 일상 분명 필자가 사진을 찍으러 간 곳인데, 이곳이 어디인지 도저히 기억이 나질 않는다.놀이 기구도 찍고, 외계인(?)도 찍고, 예쁜 정원도 찍었는데,위치가 어디인지 모르겠다.요즘은 어디 사진 찍으러 나가면 반드시 스마트폰으로 스케치 컷을 한 장 찍어놓는다.시간과 위치정보를 기록하기 위해서다.하지만 이 사진을 찍었을 당시에는 스케치 컷이 없었으니 시간이 지날수록 이때 사진의 기억이 더 희미해진다.이곳이 어딘지 아는 분이 단서라도 알려주면 바로 기억날 것 같긴 한데...사진 : 니콘 D200 (Nikon D200) / 2009 2024. 10. 16.
시간이 남긴 일상 사진들 2009년의 숭례문 근처 카메라 상가얼마 전에 다녀왔는데, 역시 크게 변한 것은 없었다익숙해서 마음이 편함과 주차나 화장실 등 불편함이 공존하는 곳 정초부터 눈 덮인 덕유산을 가는 길에 찍은 일출 사진 까르푸에서 홈에버로 그리고 홈플러스로 바뀐 명당 아닌 명당가양역은 1~2Km 내에 홈플러스가 2개나 있다.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X1 뒷면의 통신사 추노 마크를 살짝 때면 제조일 같은 넘버가 보인다폰은 전자회사가 만드는데 왜 예쁘게 만든 전자기기에 통신사 마크가 묻어있는지,예전부터 정말 싫었다 일산 킨텍스의 모터쇼도 다녀왔었다.자세한 건 필자의 블로그에 따로 작성했다. 이태원 어딘가의 그리스식 요리를 하는 식당에 갔다.내 입맛에는 맞았는데, 동행인은 썩 좋아하진 않았던 기억이 난다.맛이 없다기보다는 입에 .. 2024. 9. 26.
서브카메라 캐논 G9의 일상 스케치 야경 조금 배웠다고 밤에 사진찍으러 참 많이도 돌아다녔다.  하늘을 바라보는 꽃을 접사로 그럴듯하게 찍고 싶었는데, 지금 보니 부끄럽다. 원효대교 북단 또 야경63빌딩의 전망 엘리베이터 불빛은 장노출로 찍을 때 컬러가 변하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 출사때 친해진 형님이 회전초밥을 사주신다고 하여 야무지게 먹었다.지금도 저 가격일까? 또 야경 그리고 접사.회사 회식 끝나고 퇴근길에 촬영  가장 아끼는 몇 안되는 사진 중 하나.당산역 스크린도어 설치 전, 북쪽을 바라보며 촬영한 사진이다.신촌...이었나?어느 건물의 계단 사진. 스케치용으로 또는 메인으로도 충분한 성능인 G9의 사진이다.이 시절에 필자는 메인 카메라로도 스케치밖에 못했던 것 같다. 사진 : 캐논 파워샷 G9 (Canon PowerShot G9).. 2024. 9. 26.
철도를 좋아하는가? 필자의 군 시절이등병 때만 해도 고속철도가 없어서, 새마을호를 타고 휴가 나왔는데일병 때쯤인가 KTX라는 고속철도가 도입되었다.당시 월급이 보너스와 휴가비 다 포함해서 무려 3~4만 원 남짓 받던 때였는데,전역하는 날 월급의 두 배 가까이나 되는 6만 원 남짓했던 거금을 들여동대구에서 서울로 가는 KTX를 타고 올라갔던 날의 날렵한 KTX-1 사진이다.부대 동기들은 모두 영창을 갔다 왔었기에 나 혼자 단독으로 전역했고,세상 누구보다도 빠르게 군부대에서 도망치듯이 서울로 올라갔다.여담이지만, 만약 KTX가 없고 대구공항에서 김포공항 가는 비행기가 시간만 맞았다면 공항으로 갔을지도 모른다.처음 탔을 때는 진짜 세상 비좁고, 역방향 순방향 시트가 있다는 것에 표 끊는데도 한 번씩 딜레이가 오고,열차 내 간식 .. 2024. 9. 26.
스마트폰 덕분에 사라지며 잊혀지고 있는 것들 세기말 아는 사람만 알고 가지고 다녔다는 그 MD다 (필자 블로그 내에 MD 관련된 영상이 있다.)Mini Disc의 약자이며, CD 같이 생긴 작은 게 디스켓처럼 생긴 플라스틱 하우징 안에 들어있고,테이프보다는 상당히 좋은 음질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계다.아... 디스켓이 뭔지도 모를 분들도 많겠구나...아무튼 90년대 말에는 MP3 플레이어와 MD가 포터블로 들고 다니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기로서많은 제품들이 나왔었고, 결국에는 휴대성과 안정성으로 인해 MD 시장은 소멸하게 된다.그도 그럴 것이, MD는 기본적으로 안에 렌즈가 디스크를 읽는 방식이라서,20초나 40초 이상 뛰어다니거나 흔들면, 렌즈가 데이터를 못 읽어서 소리가 튄다.그리고 디스크 크기가 규격이다 보니 그 이하로 크기를 줄일 .. 2024. 9. 18.
야경을 찍으러 나가볼까? 밤에 사진을 재미있고 의미 있게 찍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빛이 많이 부족한 상황에서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그만큼 카메라를 괴롭히는 짓이다. 카메라의 감도 (ISO) 숫자를 높이면 쉽게 촬영이 가능하지만, 그만큼 사진에 노이즈가 발생하고,조리개 숫자를 낮추면 빛이 확보는 되지만, 빛 갈림이나 풍경 사진으로서의 명료도는 아무래도 떨어진다. 그렇다면 셔터속도를 늦춰야 하는데, 이럴 경우에는 손으로 들고 찍으면 엄청나게 흔들린 사진이 나온다. 이런 여건 속에서 그래도 멋진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해결 방법은 튼튼한 삼각대 하나면 된다. 강가에 흐르는 불빛이나 자동차 라이트의 궤적 등 좋은 촬영 장소를 찾아서튼튼한 삼각대에 카메라를 설치하고,ISO는 수동으로 숫자는 최대한 낮게,조리개는 F8 정도,셔터속도는 1.. 2024. 9. 18.
서른 즈음 돼서 처음 먹어본 장어구이 2011년 사진이니까 10년도 더 된 사진이 정리하다가 튀어나왔다.딱히 해산물을 싫어한다던가 하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좋아하는 편이지만이렇게 통으로 나와서 소금만 치고 구워 먹는 장어는 이날이 처음이었다.원래 이렇게 숯불에 구워 먹는 것이 예전부터 있었는데 필자가 몰랐던 것인지,아니면 이 시절부터 이렇게 먹는 것이 유행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전자일 듯싶다.)'이게 뭐야! 기깔나네!' 를 외치며 맛있게 먹은 기억이 난다.이 당시 살던 동네 가까운 곳에 뭔가 새로 생길 준비를 하는 임시 가건물 같은 곳에서 먹고 있으니,괜히 분위기도 좋았던 기억이다.그 이후로도 몇 번 더 가고, 지금은 살고 있는 동네 근처에 숯불구이 장어를 하는 집이 두 군데나 있어서가끔 한 번씩 사 먹고는 하지만 이때를 생각하면 아직.. 2024.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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