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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딩으로 제작한 어느 영화에 투자를 한 적이 있었다.
펀딩이 완료되어 영화제작이 끝났을 때 영화DVD를 받는 조건으로…
그 제작사는 성공적으로 펀딩을 마감했으며,
많은 시간이 지나서야 3부작의 영화DVD가 집으로 도착했다.
펀딩 초기에
‘이 영화에 펀딩 해주신 분들은 스태프 롤에 이름을 올려주겠다.’
라는 내용이 있었고,
당시 연애중인 나는 ‘내이름 여친이름’ 을 작성하여 보내주었다.
상당히 긴 연애기간이 끝나고, 펀딩했던 영화가 완성되기 전…
불현듯 이 내용이 생각나 펀딩 사이트에 들어가 여친이름을 지웠으나,
받아본 영화DVD에는 결국 수정 전의 이름이 버젓이 올라가고 있었다.
영화를 보고난 후 한동안 그냥 멍하니 있었다.
펀딩했을 그 때의 그 감정들과 헤어질 때 까지의 감정들이 사무쳐 올라오더라.
이제서야 이 자리에서 이 월급을 볼 지 모르겠지만 헤어지고 처음으로 말해본다.
‘잘 지내고 있지? 난 이제 정치에는 관심없이 살고있단다.
하지만 네 덕분에 투표는 꼬박꼬박 하게 되더라.
항상 건강하고, 언제나 좋은 일 있길 바라며…’
글 : Alex 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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