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 Canon EOS 350D / 2008
촬영 : NIKON D200 / 2008
당시에는 카메라의 센서나 프로세서가 발전 중이였고, 반대로 말하자면 아직 발전이 만족스럽지 않을 때 였다.
만족스러움의 기준은 필름이었고, 빛을 받아들인 센서가 컬러를 얼마나 빠르게 처리하는지,
DR폭은 어떻게 살릴 지, 색 표현도는 얼마나 풍부하게 살릴지의 과도기였다.
그래서 브랜드마다 기종마다 처리하는 색감이나 속도에서 많은 차이를 보였고,
그 이유에 따라 무엇을 주로 촬영할 것인지에 대해 추천하는 카메라가 바뀌었다.
당시의 기억으로 짤막하게 장단점을 기록하자면,
캐논 350D는 파스텔톤 때문에 팬시용품의 상품촬영을 위해서는 반드시 있어야 했다.
그리고 사람을 촬영할 때는 그래도 사람답게 나와주는 기종이었다.
다만 단점은, 겨울에 야간 장노출 촬영 시 카메라가 너무 추우면 Err-99가 사람 미치게 만들었다.
핫팩을 들고가서 카메라에 받치고 있으면 상당히 현타가 온다.
니콘 D200은 여러모로 참 좋아서 메인바디로 잘 들고 다녔다.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바디에, 적절한 연사성능과 선명한 색감이 참 좋았다.
이 역시 단점은 들죽날죽한 색감이 가장 큰 문제였다.
인물촬영 때 흔히 시채색이라고 표현했던 컬러가 나오질 않나, 아니면 인물을 낙엽처럼 만들어주었다.
또한 조건이 조금만 바뀌어도 전혀 다른 컬러의 사진이 나오는 참 신기한 기종이었다.
조건이 조금만 바뀌어도 이렇게나 컬러감이 틀어진다.
물론 마음에 안들면 후보정으로 조절하면 되지만, 후보정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컴퓨터에서 사진을 또 손본다는 것 자체가 일이 하나 더 생기는 것이다.
요즘에야 카메라 성능도 상당히 좋고, 어플에서 후보정이 아주 간단히 되는 세상이지만,
예전에는 저거 가지고 많이들 싸웠다.
당시 썼던 카메라 중에 연사기능이 필요 없고, 사진 한장 저장하는데에 시간이 오래걸려도 괜찮으면
후지필름의 S5Pro 라는 모델도 니콘 D200바디에 센서와 프로세서만 후지필름의 기술력이 들어가서 결과물은 참 좋았으나, 필자의 하드디스크 손실로 인해 S5Pro 사진은 필자에게 남은 것이 없다.
암튼 카메라에 대해 많이 배우고, 많이 실험하고, 많이 사람들을 말렸던 시절...
#2008 #사진 #캐논 #350D #니콘 #D200 #DSL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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