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수동조작 3 - 셔터 속도 조절해 보기 (마지막)

 
카메라는 크게 3가지의 조절로 사진이 만들어집니다.
 

1. ISO
2. 조리개
3. 셔터 속도

 
이 3가지 요소가 마치 가위바위보처럼 엮여서 사진이 만들어지는데요.
이번에는 마지막인 셔터 속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Canon PowerShot V10

 
셔터 속도란?
센서와 렌즈 사이의 셔터 막으로 빛이 들어오는 시간을 조절하는 것을 뜻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센서 바로 앞에 설치되어 있지만, 과거에는 조리개가 셔터 막을 대신하는 모델도 있었으며, 최근에는 전자 셔터라는 기술로 센서를 암전 시키는 형태로서 셔터 속도를 조절합니다.
 
셔터 속도가 빠르면 빠를수록, 움직이는 대상을 정지 화면처럼 촬영할 수 있고, 촬영자가 손을 떨어도 손을 떠는 속도보다 먼저 셔터가 닫히는 속도라면, 흔들림이 적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조건 셔터 속도가 빠른 것이 좋을까요?
셔터 속도가 빠를수록 단점도 존재합니다.
 
셔터 속도라는 것이 말 그대로 셔터가 열렸다가 닫히는 속도입니다.
빠르게 닫히면 닫힐수록 빛을 충분한 시간 동안 받지 못하는 경우에는 어두운 사진이나 그냥 까맣게 나올 가능성이 매우 커집니다.
빠르게 설정된 셔터 속도에 맞추려다 보면 ISO를 높여서 퀄리티를 포기하던가, 조리개 수치를 낮춰서 초점 잡을 때 많은 신경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조리개 수치와 마찬가지로 셔터속도를 늦추는 것은 어떤 카메라라도 가능하지만, 최고 셔터속도는 구매한 카메라의 스펙 이상으로 높일 수가 없습니다.
전자 셔터 기능이 나오기 이전 시대에는 카메라 본체의 셔터속도가 얼만큼 나오는지에 따라서 보급기와 중급기로 카메라 기종이 나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셔터 속도를 낮춰서 촬영해야 하는 경우는 어떤 경우일까요?
우선 ISO 수치가 낮은, 퀄리티가 좋은 정물 사진이 필요한 경우입니다.
제품 사진 촬영의 경우에는 삼각대를 설치하여 최저 ISO를 기준으로 고정해두고, 조리개도 F8 정도로 높여놓은 다음 마지막으로 셔터속도 만으로 빛의 양을 조절해서 촬영하는 경우가 됩니다.
그리고 빛의 궤적이 필요한 야경 또는 폭포의 물 흐름을 구름처럼 표현하고 싶을 때에 삼각대를 설치하여 셔터 속도를 늦춰서 촬영을 합니다.
예전에는 일반적인 사람이 35mm대의 준 광각 렌즈로 촬영 시 1/60초 정도면 손떨림 즉 흔들린 사진을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다는 정설이 있었으나, 요즘에는 손떨림 방지 카메라들이 많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커버가 되는 모양입니다.
 
마지막으로 셔터 속도에 대해 간단하게 장단점을 알려드릴게요
 
셔터 속도 느림 (빛을 길게 받음)
장점 : 퀄리티가 좋은 사진, 즉 ISO를 낮출 수 있는 여유를 셔터 속도로 확보할 수 있음. 불꽃놀이나 도로의 자동차 라이트 궤적을 촬영할 때 셔터 속도를 늦춰야 함
단점 : 셔터속도가 느리면 느릴수록 작은 진동에도 흔들린 사진이 나옴. 즉 셔터가 완전히 닫힐 때까지 카메라에 흔들림이 없어야 하기에 삼각대 필수.
 
셔터 속도 빠름 (빛을 짧게 받음)
장점 : 속도가 빠르면 빠를수록 완전한 정지 사진을 촬영할 수 있음. 특히 스포츠 경기 사진이나, 각종 보도사진 또는 인물사진을 찍을 때는 카메라를 들고 있는 촬영자도 움직일 경우가 많으니 셔터속도를 어느 정도는 빠르게 설정해야 함
단점 : 빛을 받는 시간이 짧아지므로 ISO를 높여야 하며 ISO를 높인 만큼 사진에 노이즈가 발생함.
셔터 속도가 느릴 때와는 반대로 빛의 궤적 등을 촬영할 수 없음, 불꽃이고 자동차 라이트고 그저 정지되어 있음.
 
셔터 속도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셔터 속도는 순간 조절.
 

FUJIFILM X100V

FUJIFILM X100V

FUJIFILM X100V

FUJIFILM X100V

 
위 사진은 셔터 속도 1/250부터 1/30까지 순차적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속도가 느려질수록 물체에 잔상이 생깁니다.
(ISO 4,000 고정 / F4 고정)
 
 
 

181125-204318_Nikon Z6_2

이 사진은 양화대교에서 삼각대 설치하고 셔터속도를 20초가량 늘려서 촬영한 야경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