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 장노출이라는 것이 한 컷에 길게는 30초가량 셔터를 열어놓아야 하는 촬영인데,
그렇게 기다린 결과물이 플레어와 헐레이션으로 지저분해졌다면 누구든 좋아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처음에야 뭔가 신기하고 멋있는 것 같지만, 찍으면 찍을수록 스트레스가 생긴다.
또한 셔터를 계속 열어놓아야 하는 촬영이기 때문에 카메라의 배터리 소모도 상당히 심해진다.
결국 밤에 나가서 얼마 찍지도 못하는데 두세 장 중에 한 장이 지저분하게 나온다면
이런 현상이 왜 일어나는지 알아보게 될 것이고, 이것이 해결될 문제라면 다행이지만
보통은 카메라나 렌즈를 바꾸지 않는 이상 해결이 안 된다.
특히 헐레이션은 보디를 바꾸지 않는 이상 펌웨어로는 한계가 있다.
결국 이날 나온 결론은 X100으로 야경촬영을 줄이고 DSLR을 제외한 새로운 카메라를 추가하는 쪽으로 굳혔다.
당시에 X100을 중고로 처분하고, DSLR로 넘어가도 충분했을 텐데,
APS-C 크기의 센서가 들어간 붙박이 카메라이며 후지필름 색감이 진득한 X100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나 보다.
물론 당시에 대안이었던 라이카 X 가 있었지만,
뷰 파인더가 내장되어 있지 않은 점과 보디 퍼포먼스가 X100보다 조금 부족했던 상황이라
개인적으로 대안의 대상은 아니었다.
그리고 이다음에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라는 문구 그대로 큰 실수를 반복하게 된다.
촬영 : FUJIFILM FinePix X100 / 2011
#후지필름 #파인픽스 #X100 #강서습지생태공원 #강서한강공원 #서울 #2011
https://youtu.be/cBGK7UbeYNg?si=ifFzydmvhphimD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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