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버릇을 잘못 들여놨다.
완전히 업무용으로 고가의 카메라를 사용할 때를 제외하고,
필자가 취미로 쓸 카메라를 보유하고 있을 때부터다.
캐논의 DSLR이 있을 때는 서브로 캐논 파워샷 G9이 있었고,
니콘의 DSLR이 있을 때는 서브로 니콘 쿨픽스 P6000이 있었고,
소니의 DSLR이 있을 때는 서브로 소니 사이버샷 TX5가 있었다.
이 논리로 후지필름의 파인픽스 X100이 있으니
후지필름의 서브 디카를 사야 한다는 것이 이상하게 당연하게 느껴졌고,
X100은 줌이 아니니 고배율 줌 카메라를 사야 한다는 되지도 않는 논리로 구매한 카메라가 HS20EXR 이었다.
물론 센서가 더 작은 대신 엄청난 줌 능력이 있었으므로 많은 부분에 있어서 만족한 상태였다.
특히 달을 찍었을 때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그러나... 위의 사진이 찍혀 나온 이후로, 회사 친한 동생한테 잘 설명한 후 급매로 싸게 넘겼던 기억이 난다.
헐레이션이 EXR 센서의 육각 모양으로 저렇게 찐하게 나올 줄이야 정말 상상도 못했다.
솔직히 헐레이션 문제는 필드에서 직접 테스트하지 않는 이상 인터넷의 리뷰로는 알기 어려웠고,
특히나 서브급 카메라는 더욱더 리뷰를 해주지 않기에 저렇게 심할 줄은 전혀 몰랐다.
사실 광원을 찍는 장노출이 아니면 큰 문제는 아니다만, 필자가 광원을 찍는 장노출을 좋아하니 방법이 없었다.
정말 아쉬운 카메라였고, 비싼 수업료 내고 한 가지 또 배웠다고 생각하고 말았다.
촬영 : FUJIFILM FinePix HS20EXR / 2011
#후지필름 #파인픽스 #HS20EXR #청계천 #청계광장 #서울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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