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25일 한화 대 두산 잠실운동장에 도착했다.
지난번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 표를 예매하는 것도 정말 힘들었는데, 잠실 야구장마저도 정말 표 예매하기가 힘들었다.
그만큼 관객이 많아졌다는 방증이 되겠고, 관람 문화도 정말 많이 좋아져서 남녀노소 직관하기 좋은 분위기가 되었다는 것이 프로야구 팬인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어린 조카가 있는 한 사람의 삼촌으로서 왠지 뿌듯하다.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겠지만, 응원문화는 조금만 더 빨리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레트로한 렛-두로 씨리즈
두산 선수들이 올드 유니폼을 입고 나오는 시리즈인듯하다.
OB 때의 랄라베어를 보니 약간 그리운 느낌이 났다.
누가 봐도 야구장!
대한민국 프로야구 구단은 아직 부동산적인 측면으로 구장을 직접 가진 팀은 없으며,
모든 프로야구 팀은 각 지역의 지자체가 땅을 관리하고 있다.
고로 잠실 야구장은 서울시 지자체가 주인이다.
필자는 한화 팬이지만 가끔씩 잠실의 주인은 누구냐고 물어보는 지인들이 있다.
그 지인들에게 하는 필자의 늘 한결같은 대답은 '해당 지역의 지자체'였다.
외환위기와 월드컵 때문에 축구장을 먼저 지어야 된다는 것만 아니었다면,
LG트윈스는 아마 뚝섬에서 야구를 하고 있었지 않았을까 싶다.
그쯤 되면 누가 주인이냐는 불 지피는 마케팅 따위는 발생하지 않았겠지?
팬들은 문제가 없다. '주인이 누구냐?'라는 몰아가기식 마케팅과 언론매체 등이 문제일 뿐이다.
옆에서 보고 있는 입장으로서는 가끔씩 재미있긴 하지만, 썩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고 보니 SSG가 청라에 스타필드와 연결해서 돔구장을 짓고 있는 것이 완공되면,
토지의 용도가 다른 구단과는 다르므로, SSG는 'SSG가 청라 돔구장(가칭)의 주인이다'를 진심으로 외칠 수 있다.
조카가 이거는 꼭 먹어봐야 한다고 하더라.
맛은 나쁘지 않았는데, 야구장 컵홀더에 꼽아놓고 먹기가 의외로 불편했다.
컵은 잘 꼽히는데, 위에 치킨 부분이 자꾸 무릎에 치인다.
그나마 내야석이라 저런 것도 먹어보지... 외야석은 편의점 이외에 뭐 사 먹으려면 경기장 밖으로 한참 나가야 한다.
잠실 야구장 가기 싫은 이유 중에 하나.
포토카드가 그리 좋더냐?
라고 하기에는 필자 어렸을 때도 프로야구 스티커북 같은 게 있었고, 열심히 사 모았던 기억이 난다.
다만 과소비만 하지 말길 바랄 뿐이다.
경기 시작 전에 비가 살짝 왔다.
비 오는 날은 천장 덕분에 잠실 3층이 좋긴 하다.
그러나 계단의 경사가 조금 무섭긴 하다.
오랜만에 그리고 반가운 마음에 회오리 감자도 먹어보았다.
유용하게 잘 쓰고 있는 한화이글스 수리 티켓 파우치
삼성 갤럭시 카메라가 좋긴 좋구나.
2027년부터 2031년 (예정)까지 돔구장 짓는 동안 대체 야구장으로 개조되어 사용될 잠실 주경기장의 모습
2027년에도 누가 잠실의 주인인가를 따지는지 지켜보자.
다시 밝히지만 팬들은 잘못이 없다.
저 주제로 불을 지르는 어떠한 주체가 범인이다.
비가 와서 그런지 잠실 팅커벨의 개체 수가 조금 적은 느낌이었다.
https://youtu.be/GXsm3TaYIwo
이날은 한화 이글스의 승리로 끝났다.
그리고 2024년 9월 8일 한화 대 LG 낮 경기.
추석이 곧 다가옴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더웠던 날이었다.
이날의 표도 겨우 예매해서 외야의 시야 방해석에 앉았다.
파울 폴대 뒷자리인데, 이 정도 느낌으로 가려진다.
이미 외야석이라 뭘 사 먹기는 글렀고, 날은 뜨겁고, 경기는 졸전이었고, 이래저래 힘든 날이었다.
그중에 가장 힘들었던 것이, LG트윈스의 응원문화다.
다시 적어놓지만, 팬들이 문제가 아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응원을 주관하는 주최 측이나 단장의 문제 같다.
이미 4회 때 LG가 10점이나 냈는데 파도타기를 시전한다.
과연 이 정도로 큰 점수 차가 났는데 지고 있는 팀 응원석이 파도를 받아줄까?
한두 점 차면 파도타기를 받아주겠다만, 이건 진짜 조롱하는 줄 알았다.
아니면 반쪽짜리 파도타기가 목적이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공수교대시 이쪽 응원이 끝나지 않았는데, 이미 저쪽에서는 막무가내로 앰프를 틀고 있다.
선거철에 정치인 후보들도 저런 식으로 앰프 틀면 욕먹는다.
응원단장끼리 사전 조율이 전혀 안되는 모습이다.
그리고 항상 논란이 되는 8회 최강한화를 맞받아치는 상대편의 구호...
이 부분 때문에 왜 팬들이 문제가 아닌지 확실히 이야기할 수 있다.
필자는 2013~14년 2년 동안 그 당시 살았던 지역과 목동구장이 가깝다는 이유로 넥센 히어로즈 측 지정석으로 시즌권을 끊고 거의 매일 야구장을 들락거렸다.
이 당시 8회 한화의 시그니처 육성 응원인 최강한화 는 지금보다 훨씬 심하게 무지성으로 8회가 끝날 때까지 외칠 시기였다.
이 단순한 4글자의 구호를 무한 반복으로 계속 듣고 있다 보면, 사람 심리가 이걸 받아치고 싶어진다.
당시 넥센 히어로즈 서포터즈 분들 몇몇은 최강한화를 받아칠 구호를 정했었고, 몇 번 받아치긴 했지만,
당시 넥센 히어로즈 응원단장의 하지 말라는 손짓의 제스처를 직접 보았다.
삼진 구호나, 견제할 때 받아치는 것은 진짜 잠깐이다.
마! / 산! 이나 앞으로 던져라 / 니가 던져라 는 어차피 응원가가 나오는 타이밍도 아니다.
그런데 8회 한화의 최강한화 육성 응원만 나오면 몇몇 구단은 그걸 받아친다.
받아치고 싶은 마음은 안다. 그러나 매너적인 차원에서는 한화의 응원 타임이다.
그 타임을 지켜줄 생각이 없는 건지, 조율이 안된 것인지는 단순히 생각해 봐도 답은 하나다.
응원단장이 매너를 모르는 것이다.
상대팀의 응원 타임을 꼭 지켜줘야 한다는 룰은 공식적으로 없지만, 통제조차 하지 않을 것이라면 그 응원단장을 따르는 팬들만 욕먹을 뿐이다. 그것이 팀의 응원 컬러라면 할 말 없지만...
이쯤 되면 한화 공격 때 육성 응원 받아치는 어느 팀이든 아주 1회부터 응원 방해를 해 줬으면 한다.
해당 팀의 응원단장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아주 궁금하다.
https://youtu.be/ffL-G9TmpSE
24년 8월 25일 한화 대 두산전 8회 육성응원 영상이다.
한화 이글스의 응원타임을 잘 지켜주는 것이 느껴진다.
목동구장 드나들 때도 느꼈지만, 두산전은 경기의 승패를 제외하면 응원문화에서의 스트레스는 없다.
두산 팬들의 응원 매너가 좋다고 느꼈다는 것은 곧, 응원단장의 노력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가끔씩은 정수빈 선수의 응원가가 나올 경우 나도 모르게 두산 팬들과 같이 흥얼거리곤 한다.
확실히 두산전은 1회부터 9회까지 서로 간의 응원타임이 깔끔하게 맞아떨어진다는 느낌이 있다.
-제보 내용추가-
8회 때(뿐만 아니라 어느 때든) 두산팬들은 상대팀 공격 때에 뭐 먹느라 상대편 응원 받아 칠 시간이 없다고 한다......
야구 다 끝나가는 8회 때에 뭘 먹는다고?!
https://youtu.be/KtnGaVup9iE
24년 9월 8일 한화 대 LG전 8회 육성 응원 영상이다.
승패를 떠나서 진짜 스트레스다.
왜 우리 팀 응원 타임인데, 육성 응원 박자를 팬들이 맞춰야 하는가?
그나마 이기고 있으면 엇박자 타는 것도 아주 가끔은 재밌을 때가 있긴 하지만,
이기고 있던 지고 있던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다.
응원이 전혀 깔끔하게 진행되질 않는다.
솔직히 몇몇 팀전은 이 부분 때문에 직관 가기가 싫어진다.
이날도 안 가려 했으나... 조카가 직접 느껴보라고 간 것도 있고...
결국 조카도 '방송이랑 다르게 실제로 겪으니 짜증 난다'라는 평을 하였다.
또 한 번 더 작성하지만, 팬들이 문제가 아니다.
매너를 지켜주려는 히어로즈 응원단장의 손짓도 직접 보았고, 24년 8월 25일의 두산전 때도 8회의 깔끔한 한화 이글스의 최강한화 육성 응원도 느껴서 하는 말이다.
몇몇 팀의 응원단장 분들은 이런 면을 고려해 줬으면 한다.
꾸준하게 직관 보러 오는 사람들이 많아야 구단도 돈을 벌고, 응원단도 돈을 벌 것 아니겠는가?
이 포스팅의 서두에 적었던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겠지만, 응원문화는 조금만 더 빨리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의 뜻은 이것이었다.
사진, 영상 : 삼성 갤럭시 S24 울트라 (SAMSUNG Galaxy S24 Ultra SM-S928N) / 2024
#한화이글스 #잠실야구장 #두산베어스 #LG트윈스 #응원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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