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그러니까 21세기에 들어서자마자 인천 미추홀구 문학동에 지어진 야구장.
한때는 숭의동에 있던 인천 야구장과 구별하기 위해 문학구장 또는 문학 야구장이라고 했을 때가 있었는데,
필자의 지인이 야구하면서 문학도 하는 곳이냐며 말도 안 되는 드립을 친 적이 있다.
文學(문학)이 아니라 文鶴(문학)이다. 그저 동 이름.
인천 SSG 랜더스 필드라는 명명권이 생겨서 한편으로는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나름 21세기의 야구장이라 그런지, 잠실 야구장이나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보다 기본 시설이 잘 되어있다.
티켓을 가지고 밖까지 나갈 필요 없이, 구장 안에서 거의 대부분의 먹을 것이 해결된다.
(사실 밖에 나간다 해도 뭐가 없다...)
층수가 높은 곳도, 발 디딜 폭이 살짝 넓어서 잠실만큼 무섭지 않다는 것도 장점.
아마 대부분 야구장 관람으로 인천 1호선 문학경기장 역 2번 출구로 나올 텐데,
야구 보러 온 사람들이 우르르 가는 곳을 쫓아가면 된다.
그러나 너무 일찍 와서 우르르 몰려가는 사람이 없다면, 딱! 이 이정표를 볼 텐데...
저 화살표의 반대로 가면 된다.
푯말의 화살표 표시대로 돌아보면 경원대로, 즉! 그냥 도로가 나온다.
판때기가 돌아간 것 같은데, 왜 안 고치는지는 의문.
랜더스 로고가 잘 자리 잡는 듯싶다.
갈수록 많이 예뻐지고 있다.
랜더스 필드 4층 올라가기 전 외부 전경
4층의 뷰는 이 정도다.
높긴 한데 발 디딜 폭이 적당해서 생각보다 무섭지는 않다.
마스코트 랜디 씨가 뭔가를 하고 있다.
갤럭시의 줌 기능은 정말 대단하다.
중앙 전광판이 엄청 크고 시원시원하다.
사진으로는 잘 못 느낄 수도 있지만, 왼쪽에 보이는 뚜껑은 문학 박태환 수영장 건물의 뚜껑이다.
저 건물의 뚜껑이 가려질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크다.
전광판 이름이 빅보드였던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을지 궁금하군...
달이 뜬 게 보인다.
갤럭시 줌 놀이.
불혹 1명과 질풍노도 2명
배달 오는 컵빙수가 마냥 좋았나 보다.
생각보다 빙수의 고명 구성이 좋아서 조금 놀랐다.
https://coffeenbingsu.modoo.at/
커빙 이라는 업체고 위 링크로 들어가면 전화번호가 나온다.
전화번호에 문자로 좌석과 메뉴를 주문하면 주문 접수가 되었다고 답장 문자가 오며,
조금 기다리면 앉아있는 좌석으로 가져다준다.
무선 카드 결제기도 직원분이 잘 가지고 오니 이용하실 분들은 참고할 것!
원정 좌석일 경우 응원지정석을 제외하면, 즉 외야나 4층일 경우에는 원정 응원단 앰프 소리가 많이 작게 들린다.
특히, 공수 교대 타임의 응원 앰프 소리가 겹칠 때는 원정 응원단 앰프 소리는 안 들린다고 봐야 한다.
그리고 SSG 측 삼구삼진 북돌이의 북소리가 엄청 크다.
어느 구장이든 앰프 출력이 아무래도 홈팀 기준으로 더 크게 되어있는 것은 아는데,
인천 SSG 랜더스필드는 이게 좀 심하긴 하다.
SSG 응원단장의 앰프에 대한 지나친 의존증을 제외하면 응원 스트레스는 거의 없다.
오히려 SSG 응원단장을 원정석에서 보고 있으면 재미있는 포인트가 많다.
SSG 응원단장이 관객들 앉아만 있으면 '여러분들! 이러나쐐요!(일어나세요)를 자주 시키는데,
이게 원정석에서 볼 때 뭔가 훈련 같기도 하고, 재미있긴 하다.
그리고 가끔씩 응원단장 답지 않은 엄청난 일반인 같은 추임새를 한 번씩 넣는데 그게 한 번씩 깬다.
그리고 가장 좋은 점은 몇몇 통제 없는 응원단장의 매너 없는 응원문화와 다르게,
8회 한화 공격 육성 응원인 최강한화 타임에 SSG 응원석은 받아치지 않아서 너무 좋고 고맙고 마음이 편하다.
지난 포스팅에 이어서 또 이야기하는 거지만, 응원문화의 초석은 응원단장이 시작해서 만들어가는 거다.
https://youtu.be/cnEUJWK0lNA
그래도 역시 응원단장의 레전드는 창화신 홍창화 단장!
어찌 갈수록 잘 만들어진 선수 응원가의 앰프는 1절조차 다 안 틀고 육성으로 유도한다.
물론 박자가 빨라서 따라 부르기 힘든 레츠고 탱구는 끝날 때까지 앰프로 응원한다.
(왠지 내년엔 김태연 선수 응원가는 바뀌지 싶다.)
육성 응원은 확실히 뭔가 근본적인 재미가 있다.
필자의 거주지와 많이 멀지 않은 인천 SSG랜더스필드는 이렇게 포스팅한 날 이외에도 자주 갔던 야구장이다.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는 내년(2025)부터 신구장에서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고,
서울 잠실 야구장은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예정) 돔구장 짓는 동안 잠실 주경기장에서 시즌을 치를 것이고,
인천 SSG 랜더스 필드도 2028년 (예정)부터는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 역과 엄청 가깝지는 않지만 그 근처인 부지에 스타필드와 연결된 돔구장에서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대전과 잠실에 비해서 시설이 훨씬 잘 되어있고, 인천 버스터미널과 인천 1호선 문학경기장 역과의 접근성도 좋아서 10년 이상은 더 활용해도 좋을 야구장이지만, 필자는 청라 돔구장을 시작으로 여러 행정적인 부분이 개선되는 것을 지켜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프로야구 1군의 홈경기장은 1년에 대략 70경기 정도 한다.
그 이외에는 구장의 크기나 인프라에 따라 다르지만, 국제경기나 각종 공연 등으로 야구장이 쓰인다.
즉 일반 시민들은 이곳을 일반적인 체육시설로 이용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프로야구 1군 경기장은 과연 체육시설인가? 문화관람시설인가?
이 해석에 따라 각종 부과되는 세금이 바뀌니 구단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다.
이제 대한민국은 체육으로 국가의 위상을 알리는 시절이 많이 지난 것 같다.
정보화 이전의 시절에야, 전 세계가 다 모여서 생중계로 국가를 광고할 만한 것이 올림픽 월드컵 정도밖에 없었지만,
현시점에서는 문화적인 부분이 국가의 위상을 더욱 높이는 시절이 되지 않았는가?
음악이나 음식 그리고 게임 방송 같은 것들 말이다.
외국인 용병 야구선수나 그의 가족들이 한국에서 생활을 시작하게 되면,
모두들 한국의 프로야구 응원문화에 대해 놀랍다는 인터뷰가 심심치 않게 있다.
이것 또한 국가의 위상을 알릴 수 있는 키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이제는 대한 배드민턴협회의 조사를 시작으로, 각종 체육협회 전체 점검 및 새어나가는 세금을 막아야 하며,
체육적인 가치와 문화적인 가치를 국가적으로 다시 나누어 살펴볼 때가 다가온 것 같다.
사진, 영상 : 삼성 갤럭시 S24 울트라 (SAMSUNG Galaxy S24 Ultra SM-S928N) / 2024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SSG랜더스 #랜더스필드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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