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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月及) [연재 종료]

2017년 08월 월급 (月及) : 몸살

by Alex Yu 2023.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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낌새는 계속 있었다.

단지 발동만 하지 않았을 뿐…

여느 때와 다름없이 자리에 드러누웠고

몸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구르는 순간

아찔한 어지러움이 느껴졌다.

‘아… 내일은 못 일어날지도 모르겠다.’

-

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몸살은 아니었지만…

nuhthings 멤버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찾아오는 고통.

그때는 휴가 시작일이었고, 나는 극심한 치통에

남은 휴가를 치과 다니는 것에 전부 써버려야 했다.

-

이로써 한가지 확실하게 드는 생각은

난 내가 알게 모르게 엄청난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었고,

nuhthings 멤버들과 아주 오랜만에 만나면,

그 스트레스가 해소 된다는 것.

그리고 그 다음 날은

그 동안 참아왔던 스트레스가 일 순간 풀리며,

완전 방전 후 재 충전 된다는 것이다.

-

이번 몸살은 다행히 그리 길게 가지는 않았다.

정말 길게 갈 낌새였지만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상태에서

우리 집 현관 앞에 우렁이가 놓고 간

생명수와 오렌지 주스 덕에

다음 날 정신을 차리고 정상적인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

나를 걱정해 준 모든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내가 이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nuhthings 멤버들을 자주 혹은 매일 만나

스트레스를 분산해서 풀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사진 : Alex Yu / : Alex 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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