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살면서 이렇게까지 심각하게 우울한 12월은 처음 보낸다.
1. 우선 모두들 알고있고 현재진행중인 코로나…
해외로 입출국 길은 막혔고, 건물에는 임대 플래카드가 여기저기 펄럭인다.
농담처럼 얘기했던 ‘코로나 걸려 죽나, 돈 없어 굶어 죽나.’ 가 이제는 진지하다.
2. 집들이를 할 수 없었던 집을 샀고, 강하게 키운다는 명목 하에 사람 따돌리던 회사를 때려쳤다.
새삼스레 사람이 가장 무섭다는걸 느꼈다.
친한 지인들은 많이들 물어봤다.
전 회사에서 다시 부르면 갈 것이냐고…
전전 회사면 고민하겠지만 전 회사는 절대 안간다.
3. 직종을 잘 선택해서 시간을 벌어 사진작업을 하겠다는 계획은 크게 실패했다.
오히려 전보다 더 돈에 쫓겨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
코로나 상황과도 연관되어 있는데… 여하튼 이 상황이 빨리 끝났으면 한다.
4. 나는 참 여복(女福)이 없는 것 같다.
계획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는 이별과, 가장 힘들 때 도망가는듯한 이별.
상대방을 위해 모두 붙잡지 않았지만, 구차하게 애걸복걸해가며 성질도 내고 찌질하게도 굴었어야 했나보다.
나쁜남자가 인기있는건 이유가 있는건가 싶다.
참고로 여복에는 가족도 포함이다.
5. 존경하던 야구선수가 한 팀에서 코치직으로 오랜기간 있다가 결국 퇴출되어 독립구단 감독이 되셨다.
프로야구를 이제 안 봐도 되겠다 싶더라…
취미가 하나 둘씩 없어지고 있다.
2020년은 정말 힘들었다.
2021년에는 제발 좋은 일만 있었으면 한다.
사진 : Alex Yu / 글 : Alex 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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