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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退社)

나는 그곳을 퇴사하기로 하였다 7화

by Alex Yu 2023.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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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부터 2023년까지 다년간 입사와 퇴사를 겪은 경험담

이 글을 읽는 젊은이들은 부디 필자보다 더 현명한 선택을 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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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 : 군대

근무기간 : 2년하고 5일 더 (영창 간 것이 아님)



이것도 회사라면 회사라고 해야 하나?

여하튼 이 경험도 사회생활의 일부이니 작성해 놓는다.

2003년 9월 군번.

군 복무기간을 2년으로 단축시킨다고 정해진 후,

정확히는 2003년 10월 군번부터 딱 2년 복무로 바뀌었다.

그래서 9월 군번인 나는 5일 더 근무했다.



훈련소

2003년 9월이면 역시 태풍 매미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다.

9월 3일 입대 시간 지나서 들어가는 바람에 오리걸음으로 시작한 군 생활은

이틀 정도 소지품 정리에 각종 검사로 시간을 보낸 후

9월 6일 매미가 날아왔다, 그것도 아주 강력하고 큰 매미가...

훈련소에서 태풍 때문에 꼼짝도 못 하고 쉬고,

그다음은 추석이 있어서 또 쉬고,

추석이 끝난 후 대민지원 나가느라 정신없이 보낸 것 같다.

추석 연휴로 인해 7주 교육을 받은 나는 한 2주 놀고 나머지 5주 동안은 지옥같이 재미나게 보낸 기억으로 남아있다.



자대

할 말은 많지만 잊고 싶은 기억.

경비중대 의장대로 들어가서 상병 꺾이고 행보관 면담 중에 사회생활 많이 해봤다는 이유로,

보급계원 하다가 사령부 군수과로 보직 변경.

본부중대 군수과에서 야근하고 퇴근하면 경비중대 내무실.

불침번이라도 걸리는 날이면 거의 잠 못 잠.

전역 전까지 6개월 정도 개고생해서 4년 치 재고 안 맞은 거 거의 맞춰놓아서 뿌듯함.

재고 맞추는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했고, 밤에 마시는 자판기 블랙커피는 생각보다 괜찮았음.

군악대, 의장대는 구두약이 엄청 필요하지만 빨랫비누는 쓰지 않음.

수송대, 시설대는 빨랫비누가 엄청 필요하지만 구두약은 쓰지 않음.

이런 식으로 모든 단위다에 플러스마이너스 재고조절을 해서 오버되는 재고는 여분 재산으로 잡고,

군수 지원 사령부에 근무 중이었던 훈련소 때 동기랑 물물교환 식으로 재고 맞춤.

그리고 밤에 내무실 못 가고 군수과 사무실에서 장부정리...





군대 얘기는 여기까지다.



군 전역 이후부터는 남아있는 사진도 많고 사진의 EXIF 기록을 보면 촬영 일이 작성되어 있으므로

이 전에 작성했던 근무 시기보다 더욱더 명확해진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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