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이야기 16화 - 카메라 수입 유통 업체 1

퇴사 이야기를 쓰면서 가장 고민이 많았던 업체다.

한없이 길게 쓰자면 길게 쓸 수도 있지만, 이얘기 저 얘기 너무 많이 튀어나올 것 같고...

그렇다고 짧게 넘어가자니 이 회사에 대한 애착이 너무나도 강렬하게 남아있다.

여하튼 키보드를 두드리기 시작했으니 과거를 회상하면서 퇴사 이야기를 작성해 본다.

근속 기간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약 6년간 일을 했었다.

회사의 주 업무는 전에 근무했던 대형서점 내 디지털 코너에 후지필름 즉석카메라를 납품하는 것과, 필름 카메라 로모그래피의 공식 수입원으로서의 업무였다.

이 전에 일했던 일본 캐릭터 수입업체 시절에 배웠던 카메라의 스킬과, 대형서점 내 디지털 코너의 업무가 겹쳐있는 곳.

바로 직전 회사의 근무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업무 공백은 없다시피 했고, 형식상인 면접 첫날부터 바로 근무를 시작했다.

후지필름 인스탁스

면접날 첫 업무였던 실크 프린팅 얼룩 튄 것 검수 작업.

 

 

 

대형서점 내 디지털 코너에 이렇게 납품과 세팅을 하는, 지점 관리를 하는 것이 주 업무였다.

직원이 필요했던 큰 지점은 가끔 한 번씩 매장에 대타로 출근하기도 했었는데,

기존에 알던 사람들이 많아서 크게 어려운 것은 없었다.

 

회사 내에서도 같은 직급의 동갑내기도 하나 있었고, 제품도 카메라라서 큰 어려움 없이 다녔던 기억이 난다.

 

2013년 6월 로모그래피 코리아가 철수하면서,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회사가 이를 인수하였다.

어떻게 보면 과감했다고 해야 하나? 무리였다고 해야 하나? 아무리 비슷한 필름 카메라 분야라고는 하지만,

디지털 카메라도 매출이 내려가고 있는 상황에 필름 카메라 브랜드 공식 수입원이라니...

거기에 관리 인원까지 충원이 되었으니 인건비 지출도 올라가는 상황이었다.

당시 필자 입장은 관리해야 하는 직영 지점이 한 곳 늘어난 정도였기에, 로모그래피 담당이 되기 전까지는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

 

 

로모그래피 LC-A 플러스

로모그래피 필름 스캐너

로모그래피 컨스트럭터

로모그래피 다이아나 렌즈

[카메라] - 로모그래피 스프로킷 로켓 후기 01 (LOMOGRAPHY SPROCKET ROCKET REVIEW 01)

로모그래피 스프로킷 로켓 후기 01 (LOMOGRAPHY SPROCKET ROCKET REVIEW 01)

(로모그래피 관련 포스팅 중 그나마 하나 살아남은 리뷰)

 

이 시기부터 소소하게 필자의 블로그 활동이 시작되었던 것 같다.

그때는 회사 담당자라는 타이틀을 걸고 활동했었지만, 구매할 수 있는 카메라는 대부분 내 돈 주고 구매를 한 후 작성을 했었기에 큰 문제가 일어나는 일은 없었다.

하지만 아무리 직원 할인이라고 해도 개인적인 지출 또한 적지 않기도 하고,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서 매번 상세한 작성을 하기가 어려웠다.

게다가 지금은 예전에 작성해놓은 자료들이 대부분 단종된 상품들이라, 지금 이 블로그로 옮기는 것도 할 수 없었다.

물론 자료는 남아있으니, 추억으로 다시 작성하라면 할 수는 있겠지만...

 

로모그래피 다이아나 인스턴트 키트

로모그래피 벨에어

로모그래피 스프로킷 로켓

로모그래피 다이아나 인스턴트 키트 스킨 자체 제작

로모그래피 다이아나 인스턴트 키트 스킨 자체 제작

로모그래피 다이아나 인스턴트 키트 스킨 자체 제작

 

2012년에 입사해서 대형서점에 입점되어 있는 회사 제품을 납품 및 관리를 하다가, 2013년에는 회사가 로모그래피의 공식 수입원이 되면서 필자는 원래 카메라에 관심이 많았으니 로모그래피 팀원들을 도와주다가 소일거리처럼 블로그도 운영해 보고, 2014년에는 로모그래피 팀원 중에 결원이 발생해서 점점 로모그래피의 담당자가 되어갔다.

그리하여 로모그래피쪽의 업무가 점점 많아지다 보니 대형서점 납품관리에서는 조금씩 멀어졌다.

2부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