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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아티스트나 미술관과의 협업
로모 아트렌즈의 최종 담당자
로모그래피 해외 본사의 한국인 아르바이트의 부재로 홈페이지와 카메라 설명서의 한글화 작업 및 검수 등등
회사 내 필자의 입지가 커지면서 어깨에 뽕이 한가득 들어간 것도 사실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당시의 필자의 생각이 어렸던 것 같다.
그저 스스로가 냉정하다고 생각했던 뜨거운 불덩어리일 뿐이었다.
일에 대한 자부심이 커질수록 타인에 대한 자만심으로 바뀌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내가 없으면 회사 안돌아갈껄?' 이라는 자만넘치는 생각도 이 회사 퇴사 이후로 완전히 버리게 되었다.
내가 없어도 지구는 돌고, 회사도 돌아간다.
일개 직원이긴 했지만 좀 더 운영자 입장에서 생각을 해 봤어야 했다.
결국 정말 여러 가지의 상황이 겹치고 겹쳐서 퇴사를 하게 되었다.
생각을 깊게 안한 것도 아니고, 고민을 안한 것도 아니었다.
그렇지만 악화된 상황은 계속 누적만 되어가고 있었을 시기였다.
그리하여, 급여로서는 보다 나은 조건과, 카메라 관련 커리어를 싹 다 포기하고 이직을 하게 된다.
스포 아닌 스포지만, 이 회사 이후로 순수하게 일 이라고 하는 부분에 대한 열정은 갈수록 식어갔고,
뭔가 살아가는 재미 또한 마찬가지로 함께 식어가고 있다.
그리고 필자는 아직 카메라를 좋아한다.
혹시나 이쪽 분야에서 입사 제의가 들어온다면 필자로서는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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