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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月及) [연재 종료]

2017년 01월 월급 (月及) : Alex Yu

by Alex Yu 2023.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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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104-194158_Nikon D200

나의 어떠한 시작을 알리는 대표적인 사진은 항상 이 야경사진이다.

이 사진을 시작으로 나는 아직도 카메라와 관련 된 일을 멈추지 못하고 있다.

아래 글 부터는 nuhthings와의 만남을 회상하며 月及의 첫 글을 작성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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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문득 nuh에게서 제의가 들어왔다.

nuhthings에서 함께 활동하지 않겠냐며...

 

nuh가 기분 나쁘게 생각 할 지도 모르지만 사실 nuh가 돈벌이로 일하고 있는 거래처의 움직임은 내가 돈벌이 하고 있는 업체의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nuh의 제안은 내게 비즈니스 적인 측면에서 나쁠 것이 하나 없기 때문에 흔쾌히 수락하였다.

하지만 여기서 의문이 드는 건, 이 nuh라는 친구는 도대체 나의 어떤 면을 보고 제의를 한 것일까?

이렇다 할 만한 결과물이 없는 나로써는 사실 nuhthings 제의 자체가 그저 신기했을 뿐이다.

여하튼 계속 의문인 상태에서 nuh가 음악활동을 하고 있다는 정도는 이전부터 알고 있었고 그의 사진생활이 궁금하여 스마트폰에 저장 된, 대충이라도 찍은 결과물을 보여달라 하였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 되었다.

 

Alex Yu라는 사람은 아주 예전부터 카메라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 온 사람이다.

다시 이야기 하지만 카메라 활동이다, 사진 활동이 아니라...

물론 지금도 카메라 관련 업무를 보고 있고, 카메라가 한 시도 내 곁에서 떨어져 본 적이 없는 삶을 살고 있다.

사진으로써 내 결과물은 잦은 닉네임 세탁과 각종 자료의 손실 그리고 주 촬영이 제품촬영에 가까워 이렇다 할 만한 결과물이 없다시피 하다.

 

그러나 카메라를 계속 옆에 끼우고 살아온 이상, 카메라 관련해서는 어지간한 브랜드를 본의 아니게 사용해 본 경험도 많고, 각 브랜드가 가진 고유의 특성또한 매우 잘 알고 있으며, 그런 장 단점들을 이용한 타인의 사진들도 진절머리 날 정도로 많이 봐왔다.

한참 온라인 카페가 유행 할 시절에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나름 스탭활동도 해 오며 카메라 조작에 관한 강의 비스무리한 것도 많이 해 보았다.

 

이렇듯 사진을 찍는 것 보다 보는 쪽, 특히 어떤 카메라로 어떤 톤을 내었으며 어떤 보정이 이루어졌는가,

그리고 어떤 모니터나 액정으로 이 사진을 바라보고 있는가의 방향으로 발달한 나로써는, nuh의 스마트폰 화면 속 무심히 스크롤 하고 있는 흑백사진의 톤에서 비즈니스고 뭐고 다 날려버릴 어마어마한 결과물을 보고 말았다.

 

뭐, 구도는 뭐... 흠... 구도는 촬영할 수록 느는 거니깐, 사실 나 자신도 더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고...훗.

 

그런데 이 nuhthings에 또하나의 인물이 있었다.

바로 Kurt Youn.

 

nuh의 소개로 Kurt Youn의 사진도 볼 기회가 있어 SNS에 업로드 된 결과물을 보고 있었다.

두 아이의 아버지인 Kurt Youn 역시 아빠는 사진사 라는 느낌의 아이사진이 많았고, 나 역시 흔한 아빠진사의 사진을 훑어보는 와중에 독특한 구도의 멋진 사진이 제조사 그대로의 색감을 뽐내며 중간중간에서 빛을 내고 있었다.

 

뭐, 색감은 뭐... 흠... 색감은 보정할 수록 느는 거니깐, 사실 나 자신도 더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고...훗.

 

그리하여 정말 가볍게 접근한 로모그래피 사 와의 사진 전시 및 런칭 파티는 성공적으로 진행 되었고, 로모그래피의 인터뷰로 공개 된 Kurt Youn의 여러 사진은 해외 작가들도 같은 구도를 따라하게 만드는 매력을 가진 결과물이 되었다.

물론 내가 리터칭을 살짝 해 주긴 했지만, 원판구도가 상당했던 Kurt Youn과는 보다 긴 시간을 함께 보내며 무엇을 바라보는지 지켜보고 싶은 욕심이 들었다.

그렇다, 벌써 반 70세의 다이아 원석을 둘이나 만나고 있는, 그리고 별다른 결과물이 없는 나로써는 정말 행복하다.

 

그리하여 Alex Yu는 우선적으로 나 개인의 결과물보다 그들의 반짝이는 부분을 닦도록 노력할 것이라 마음먹고 임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내가 바라보는 그 들의 멋진 사진, 영상, 음악... 모든 예술에 관한 영역이 관람하는 이들에게도 똑같이 멋지다고 느껴질 수 있도록 서포트 할 생각이다.

 

이제 그 첫 걸음이라 할 수 있는 월간 月及의 Alex Yu 첫 글...

여기엔 꼭 이 아티스트들의 만남과 느낌에 관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그런데... 아직도 궁금한 건, nuh가 어째서 이렇다 할 만한 결과물도 없는 Alex Yu를 함께 하자고 손을 내밀었는지 지금까지도 미스테리하다.

 

사진 : Alex Yu / : Alex 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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