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에서는 목측식, 이중 합치식, 이안 반사식의 3가지를 간단하게 다루어 보았다.
이번 2부에서는 일안 반사식 (싱글렌즈 리플렉스 카메라, Single-Lens Reflex, SLR)이라 불리는 카메라를 다루어 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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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1부에서 나열한 프리뷰 방식과 지금 다루려는 일안 반사식 (이하 SLR)까지는 전부 광학식으로써, 밝으면 밝은대로 어두우면 어두운대로 최종 결과물과 관계없이 있는 그대로 파인더를 바라보는 형태로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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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광학식 뷰파인더 중에서도 목측식, 이중 합치식, 이안 반사식과 다르게 아래 소개 할 SLR은 카메라의 구조 상 거의 혁명 수준으로 구조 자체가 바뀌어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프리뷰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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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 나열한 방식은 근본적으로 실제 결과물에 사용되는 렌즈에서 투과 된 결과물의 프리뷰가 아니라 대략적인 구도와 초점확인을 위한 별도의 장치 수준이었다.
그러므로 바라볼 때의 뷰파인더 장치와 실제 사용 되는 렌즈의 위치 차이로 인하여 원하는 구도로 촬영하기가 쉽지 않고, 특히 가까운 물체를 촬영할 때 오차가 심하며 실제 렌즈위치를 잘 가늠하지 않으면 원하는 결과물을 얻기 매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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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SLR은 이런 근본적인 문제점의 해결을 위해 실제 촬영에 사용되는 렌즈의 투과 된 상하좌우의 반전 된 모습을 거울로 반사시켜 펜타프리즘을 거친 후, 촬영 될 그대로의 구도를 바라볼 수 있게 만든 구조다.
이로써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보다 정확한 구도와 초점 그리고 심도를 미리 볼 수 있으며, 별도의 화각을 가진 뷰 파인더가 아닌, 렌즈 그대로의 화면을 볼 수 있으므로 과거의 제한적인 렌즈의 사용성이 폭넓게 확대되어 광각, 망원, 접사 할 것 없이 어렵지 않게 촬영이 가능하여 렌즈 발전에 있어서도 엄청난 기여를 한 프리뷰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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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렌즈에서부터 최종적으로 빛이 닿아야 할 필름 혹은 센서 (촬상면)의 사이에 반드시 반사거울 (미러)이 있어야 하므로 카메라 본체가 두꺼워진다는(플랜지 백 길이의 증가) 단점이 있으며, 촬영 시 렌즈와 촬상면 사이를 가리고 있는 미러가 비켜줘야 하므로 미러가 상, 하로 움직이게 된다.
이 미러가 움직이면서 촬영 시 진동이 발생하며 (미러쇼크) 또한 카메라 내부에서 초점을 잡는 역할을 미러가 하는데 위 아래로 촬영할 때 마다 움직이므로 내구성의 문제를 가지고 있으며, 약간의 틀어짐이라도 발생하면 최종 사진 결과물에서는 초점이 살짝 벗어난 결과물이 나오므로 주기적인 초점 핀 교정을 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그래도 이런 단점보다는 장점이 큰 프리뷰 방식이므로 위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회사들이 지속적인 개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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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프리뷰 방식보다 훨씬 정확한 형태의 SLR이라는 카메라가 출시되면서 사진이 잘 나왔는지 구도는 이상없는지 초점은 잘 맞았는지를 현상과 인화라는 긴 과정을 거쳐 확인하기 이전에 카메라의 뷰파인더 내에서 보다 정확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은 불필요한 필름 소비를 최소화 해 주는 것과 다양한 화각의 렌즈 활용범위가 넓어짐으로써 카메라 시장의 판도를 뒤집고, 사진촬영이라는 즐거움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접근하기 용이하게 해 줌으로써 다양한 회사들이 수많은 기능을 탑재한 SLR카메라를 제조하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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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미러 내장으로 인하여 RF카메라 보다 약간 두껍고 약간 큰 크기였던 SLR카메라의 바디 내부에 오토 포커스를 위한 구동 모터, 위상차 센서, 펜타프리즘부의 내장 플래시, 카메라의 디지털화 (DSLR : Digital-SLR), 전자 구동을 위한 베터리 등등 온갖 편의기능이 추가되며 보다 커지고 보다 무거워지고 보다 다양한 기능으로 인하여 사용하기 편하려고 제작 된 SLR카메라가 오히려 반대로 사용하기 까다롭게 된 전문가용 SLR 카메라가 되어 지금까지도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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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각 회사의 SLR 생산이 대부분 종료되고 주로 DSLR을 생산하고 있다.
그러므로 DSLR을 위주로 분류 및 장 단점을 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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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은 우선 크게 풀프레임 바디와 크롭 바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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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프레임 바디 : 빛을 받는 최종 센서의 크기가 35mm필름과 동일한 크기의 센서를 가진 카메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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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풀 프레임 바디가 아무리 크고 무거워도 동일한 장소에서 렌즈의 화각과 밝기가 동일하고 초점만 잘 맞춘다면 목측식의 가볍고 경쾌한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결과물과 심도에서의 차이는 없다.
게다가 무게로 인하여 자주 들고다니지 못하게 되면 그저 장농 속의 보물로써의 역할밖에 못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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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은 35mm필름이 장착되는 카메라와 렌즈의 익숙한 화각을 동일한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SLR에 사용하던 렌즈군을 마운트만 맞으면 화각의 변화없이 사용할 수 있다. (단 오토포커스 - AF 의 여부는 모델별로 확인이 필요하다)
또한 고 성능의 제품이 많아 카메라에 붙어있는 수 많은 버튼들의 역할들만 잘 알고 있다면, 촬영자가 의도한 훌륭하고 멋진 사진들을 남기기가 보다 수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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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은 기존의 필름이 장착되는 SLR 카메라에 비하여, 필름이 들어갈 자리에 디지털 센서와 각종 기판과 LCD와 여러가지 버튼들 등이 설치 됨으로써 카메라 본체가 두꺼워졌고, 성능과 기능이 다양해지고 렌즈또한 함께 발전되어 왔으므로 렌즈 내부에도 손떨림 방지 장치와 초음파모터와 고화질을 위한 렌즈 내부의 군 / 매수 변경 및 특수 글래스의 추가 등으로 인하여 더욱 커지는 현상이 생겼다.
1부에서 작성 한 ‘여행가서 사진을 찍어 온 건지, 사진을 찍으러 여행을 간건지 모르겠다.’ 의 정석을 보여주는 카메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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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롭 바디 : 풀프레임 바디보다 작은 센서 (APS 타입)를 가진 카메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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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APS (Advanced Photo System)란 과거의 35mm 필름에서 디지털로 넘어오는 과도기에 제조되었던 자동 필름이다.
35mm 필름보다 폭이 작아 APS 전용 카메라들은 작고 가벼웠으며 필름통에 자기장 판독면이 있어 촬영 매수 및 각종 정보들이 기록되어 기존 필름카메라로 촬영 시의 여러가지 불편함(촬영 중 필름교체의 어려움 등)이 대부분 개선 된 필름의 종류이다.
한국에서는 90년대 말 경제위기로 인하여 찾아보기 어려웠고 경제상황이 좋아질때 쯤엔 이미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였기 때문에 거의 전설같은 포맷의 필름과 카메라가 되었다.
이 포맷을 그대로 디지털화 한 것이, 35mm 풀프레임 바디보다 결과물이 크롭된다 하여 크롭 바디이며, 디지털 시대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 전부 필름시절에서부터 기준이 잡혀 디지털로 개발 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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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은 풀프레임 DSLR보다 소형 및 경량화가 약간 가능하며 가격또한 저렴하다.
렌즈도 마찬가지로 크롭 바디 전용 렌즈들은 풀 프레임용 렌즈보다 약간 작고 가볍다.
또한 같은 화소의 풀 프레임 바디와 같은 장소 같은 화각의 렌즈로 촬영하여 크롭 바디의 결과물 이상으로 사진을 잘라내야 하는 경우에는 크롭바디 쪽의 화소 손실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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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은 최종 센서의 크기가 작아 상하좌우로 잘리는 범위에 따른 단점이 크다.
대표적으로 풀프레임 기준 50mm, f / 1.8렌즈를 사용하는 경우 크롭 바디에서는 평균 1.5를 곱해야 환산된 화각을 예측할 수 있고, 이를 계산하면 75mm, f / 2.7로써 화각은 좁아져 망원 쪽으로 화각이 변하며 심도도 깊어져서, 넓은 화각을 좋아하거나 뒷 배경을 날리는 심도 얕은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수치로써 실망 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풀 프레임 바디의 센서보다 크기가 작으므로 색상의 분리능력이나 노출 감도의 노이즈 억제력이 같은 년도에 출시 된 풀 프레임 바디의 센서보다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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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풀 프레임 바디의 가격이 높아 크롭 바디 로 시작하여 사진의 취미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경우에는 보다 크고 무거운 풀 프레임 바디로 넘어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였으나, 지금은 풀 프레임 바디의 가격도 어느정도 낮아지고 크기또한 크롭 바디가 압도적으로 작은 것도 아니므로 ‘여행가서 사진을 찍어 온 건지, 사진을 찍으러 여행을 간건지 모르겠다.’ 의 상황은 비슷하게 이어져 추천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으며, 크롭 바디의 신제품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여서 SLR 형태의 카메라를 사용하고자 하는 지인에게는 보급형 풀 프레임 카메라를 추천 해 주는 경우가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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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로 동영상 촬영 시 지속적이고 속도가 빠른 AF와 엄청난 연사속도 그리고 미러쇼크가 없는, 소니 사에서 채택한 DSLT 방식의 반투명 미러 카메라도 있었으나, 결국 DSLR과 다를 것 없는 무게와 크기로 인하여 많은 제품이 나오지는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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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적으로 과거의 프리뷰 방식보다 장점이 매우 많은 SLR방식의 카메라는 수많은 회사들이 수많은 기종을 만들어 내었고, 전문적인 카메라 사용자에게 있어서 마치 카메라 기술의 끝은 DSLR 이라는 감성과 함께 압도적인 크기, 무게, 가격으로 인하여 자부심도 비례하여 올라가는 형태가 되어, 가볍게 가지고 다니며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겐 그저 장농속의 보물로 취급되었고, 정말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사람들만 가지고 다니는 추천하기 어려워진 그들만의 카메라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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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카메라 업계에도 지속적인 발전이 있었으며, DSLR이 가진 동일한 크기의 센서를 장착하고도 DSLR이 가진 가장 큰 문제인 크기와 무게를 해결하여 나오는 새로운 프리뷰 방식이 생겼으니, 그것이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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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에도 물론 장 단점이 존재하나, 크기와 무게 앞에서는 역시 카메라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기에 무리가 없으며, 현재 업계에서 신제품을 출시하는 라인업만 보더라도 DSLR보다는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쪽으로 많이 기울어진 것이 느껴질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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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에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3부에서 다룰 예정이다.
사진 : Alex Yu / 글 : Alex 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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