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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月及) [연재 종료]

2018년 02월 월급 (月及) : 진짜 끝! 그리고 다시 시작!

by Alex Yu 2023.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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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얼마 전 새로운 곳으로의 이직을 위해 오래된 곳에서 퇴직을 하였다.

고민 만 몇 년째 하다가 막상 퇴직 결정은 순식간에 되었다.

아무리 좋아하는 분야의 좋아하는 브랜드 담당이 되더라도 일은 일 이었고…

그 분야 덕에 퇴직만 몇 년 늦어질 뿐, 결국 사람 떠나게 만드는 건 사람이더라.

6년 가까이 부족한 나를 잘 보살펴주신 전 회사 대표님과

농담 반 진담 반으로 1년이나 기다려주었던, 곧 이직할 회사 팀장님께 감사 드린다.

 

2.

한 달 가량을 쉬게 되었다.

그것도 아주 마음 편하게…

퇴직 전까지는 약간의 퇴직금으로 이것도 사고 저것도 사고 해야겠다는 마음이었는데,

막상 마음 편하게 부담 없이 쉬니깐 지름신도 도망가버렸다.

지금은 그저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하고 싶을 뿐.

그 동안 스트레스가 많이도 쌓였던 모양이다.

 

3.

짧고 굵게 여행을 다녀왔다.

적절한 바다에 적절한 서대 회 무침, 간장게장, 갈치조림, 적절한(?) 암석 위의 절…

정말로 서울에 다시 오고 싶지가 않았다.

너무 짧게 갔다 온 거라 아직 꿈같기도 하고…

난 해외에 나가면 진짜 안 돌아올지도 모르겠다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4.

내 주변의 사람들은 다 별종 같다.

서씨, 윤씨, 유씨, 장씨, 조씨, 문씨, 남씨 등등...

다들 예술적 기질이 있거나, 변태적 기질이 있거나…

게다가 그 흔하다던 김, 이, 박, 최씨 성을 가진 자가 별로 없다.

만나면 즐거운 내 소중한 인간들, 앞으로도 더 잘 지내보자구!

 

사진 : Alex Yu / : Alex 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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