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참 여럿 사진과 사진전이 있다.
의미를 추적하거나 작가의 글을 보아야 알 수 있는
의미가 있는 듯 없는 듯 한 사진,
철저하게 제품을 광고하는 상업 사진,
유명 연예인의 가족이거나 지인으로써
해당 연예인의 쉽게 볼 수 없는 일상을 담은 사진,
어느 사건의 중심으로 뛰어들어 현장의 상황을 전달하는 사진,
지구의 신비로움을 간직한 멋진 풍경사진…등등
문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시각적인 정보를
한 컷에 담아놓은 자료가 모이고 모여서
이 것들을 나열하면 한편의 생생한 역사서가 만들어진다.
그렇다면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대부분의 요소가 더해진 사진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라이프전의 사진을 보면 어느 정도 일면을 알 수 있다.
전쟁, 산업화, 문화, 지도자, 연예인…
근대 역사의 실제 모습을 사진이라는 매체로 생생하게 전달해 준다.
사실 인물사진을 썩 좋아하지 않는 나로써는
관람 전에는 크게 느껴지는 것이 없으리라 생각했지만,
그 생각을 한번에 바꿔버린 사진전이었다.
나는 언제나 사진을 기술적인 측면에서만 바라보았기 때문에
보통은 전시회 관람 후 관련 상품을 사는 경우가 거의 없었지만,
이번 라이프전은 관람 후 내용을 다시 상기하기 위해
사진이 주는 언어를 이해하기 위해 도록마저 구매했다.
(사실 재 방문을 하려 했으나 방대한 양의 사진을
하나하나 살펴보니 약 3시간 가량이 소요되어
나와 파트너의 다리 건강을 위해 도록을 구매했다.)
카메라의 성능을 최대한 끌어내어
남들 다 찍는 포인트에서 조금이라도 더 좋은 사진을 찍을 지
독특한 시선으로 사물의 본질 이외의 의미를 두는 사진을 찍을 지
위험천만한 사건의 장소를 찾아 기록의 의미로써 사진을 찍을 지
내 앞으로의 사진 생활에 대하여 많은 생각과 의문이 들었던 전시회였다.
혹시나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면,
이런 사진전의 방문을 추천하는 바 이다.
사진 : Alex Yu / 글 : Alex 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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