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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지날수록 어떠한 결정을 짓는 데에 시간이 많이 소비된다.
10대, 20대, 30대…
갈수록 겁이 많아진 것인지, 용서와 수긍이 빨라진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저 미적대고 앉아있는 경우가 많아졌다.
‘예전 같았으면…’ 이라는 생각을 한참 떠올리다가
이제 30대의 중반을 넘어가니 저런 생각 하는 것 조차 무섭고 두려워졌다.
‘지금 상황에서 움직여봐야 어디던 어떤 사람이던 비슷할 것 이고,
크게 막 환상적으로 바뀌지 않을 것이다.’
항상 머릿속에서 내린 결론이었다.
그러나 요 근래에 변화가 조금씩 찾아오고 있었다.
아, 조금씩이라고 하기엔 시작이 너무 커서 작게 느껴진 것일지도 모른다.
첫 변화는 기나긴 연애의 끝인 이별이었고,
결혼이란 걸 한 적은 없지만,
주변에서 이혼남 같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큰 충격과 변화였다.
그리고 다사다난했던 2017년이 지나, 2018년이 되었다.
시간은 너무나 빠르게 흘러갔고,
미우나 고우나 정들었던 지금의 일터에서 떠나려 한다.
이 결정을 하는데 꼬박 1년이 넘게 걸렸다.
기다려준 새 일터의 팀장님께는 미안함과 고마움이 동시에 든다.
그리고 “확정 된거야?” 라고 매번 물어봐 주었던 내 주변인들에게도,
걱정을 끼쳐서 미안하고 항상 고맙다.
“그래! 확정이다!!”
사진 : Alex Yu / 글 : Alex 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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