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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밑으로 작은 등을 켠다.
이 작은 가게가 문을 열었다는 신호다.
개점과 폐점은 미리 온라인으로 공지된 내용을 보지 못하면 헛걸음을 친다.
입구에서부터 한눈에 다 들어오는 이 작은 가게의 주인장은
요구르트에 빨대를 경쾌하게 꽂아서 손님에게 건낸다.
쉽사리 알기 힘든 외국 뮤지션의 음악이 LP특유의 튀는 소리와 함께 흘러나오고,
멋들어진 사진들은 가게 곳곳의 벽에 걸려있다.
한국에서는 보기 힘들 법한 풍경의 가게다.
이곳에서는 LP와CD음반, 필름카메라와 필름, 그리고 자체 제작한 월간지를 판매한다.
흔치 않은 물건을 파는 이 곳에서 손님은 물건에 대한 질문을 한다.
주인장은 그 물건에 대하여 상세하게, 또한 개인적인 감상도 살짝 담아 이야기 해 준다.
평범한 점원과 손님의 대화가 아닌, 깊이가 있는 대화가 오간다.
주인장은 근처 공원에서의 워크샵 일정을 알려주며 주인장과 손님의 대화는 끝이 난다.
누구에게는 과거의 추억을 다시 한번 떠오르게 만드는 가게.
누구에게는 없던 추억이 새로운 추억으로 다시 새겨질 가게.
사진 : Alex Yu / 글 : Alex 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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