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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月及) [연재 종료]

2022년 11월 월급 (月及) : 쏜살같은 시간

by Alex Yu 2023.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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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진짜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빠르게 흘러간다.

그만큼 얼마 지나지 않은 일도 아주 먼 추억처럼 느껴진다.

또한 역설적으로 아주 먼 과거는 얼마 전의 추억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 추억이 좋은 기억이던 나쁜 기억이던 말이다.

 

얼마 전 조카와 함께 홍대입구를 다녀왔다.

여러가지 일에 지친 내가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를 풀 수 있을 것인가?

라고 생각해보니 결국 좋은 추억이 많은 장소가 떠올랐고,

그곳이 홍대입구 였다.

 

오랜만에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가서

가볍게 일본스타일의 빵집에서 빵 몇개 집어오고,

크레페를 먹은 것이 전부다.

아주 짧은 시간 다녀갔지만, 무언가 막혀있던 기분이 약간은 풀린 그런 느낌이었다.

분명 많은 상점들이 바뀌어 있지만, 마치 엊그제처럼 느껴지는 그런 곳…

나름 조카에게도 짧지만 좋은 추억이 된 것 같아 다행이라 생각한다.

 

그러고보니 몇 주전 내게 가스라이팅을 시도했다가 실패했던

아주 더러운 기억의 사건이 있었는데…

지금 생각하려 보니 기분으로는 벌써 십 수년은 된 느낌이다.

 

아직 내 뇌는 행복회로가 고장 나지 않은 모양이다.

 

사진 : Alex Yu / : Alex 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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