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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진짜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빠르게 흘러간다.
그만큼 얼마 지나지 않은 일도 아주 먼 추억처럼 느껴진다.
또한 역설적으로 아주 먼 과거는 얼마 전의 추억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 추억이 좋은 기억이던 나쁜 기억이던 말이다.
얼마 전 조카와 함께 홍대입구를 다녀왔다.
여러가지 일에 지친 내가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를 풀 수 있을 것인가?
라고 생각해보니 결국 좋은 추억이 많은 장소가 떠올랐고,
그곳이 홍대입구 였다.
오랜만에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가서
가볍게 일본스타일의 빵집에서 빵 몇개 집어오고,
크레페를 먹은 것이 전부다.
아주 짧은 시간 다녀갔지만, 무언가 막혀있던 기분이 약간은 풀린 그런 느낌이었다.
분명 많은 상점들이 바뀌어 있지만, 마치 엊그제처럼 느껴지는 그런 곳…
나름 조카에게도 짧지만 좋은 추억이 된 것 같아 다행이라 생각한다.
그러고보니 몇 주전 내게 가스라이팅을 시도했다가 실패했던
아주 더러운 기억의 사건이 있었는데…
지금 생각하려 보니 기분으로는 벌써 십 수년은 된 느낌이다.
아직 내 뇌는 행복회로가 고장 나지 않은 모양이다.
사진 : Alex Yu / 글 : Alex 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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