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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月及) [연재 종료]

2021년 07월 월급 (月及) : 이것저것 하고 있어요

by Alex Yu 2023.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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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과 김포공항 사이에 있는 곳으로 이사오고 나서 많은 삶의 변화가 생겼어요.

서울 살았을 때에는 흔한 직장들이 모여있는 방배동이나 신사동 또는,

이대나 홍대 같이 대학가 근처에서 젊은 시절을 보냈는데요,

이곳으로 이사오고 나서는 이 지역의 택배, 택시, 공항 고속도로 순찰대를 지나

지금은 인천 김포 공항의 세관을 오가는 업무를 하게 되었어요.

2년동안에 이직만 여러번이라 많은 것을 해보기도 하고 여러가지를 느꼈습니다.

그중 하나는 이렇게 급변한 현실이 닥쳐오니, 과거가 그립습니다.

물론 이사와서 1년 미만일 때는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하였지만

지금은 돌아가고 싶다 라기보다는 잊을 수 없는 기억들이 마냥 그립다 정도 입니다.

nuh의 Seoul을 들으면서 정말 많이 공감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때의 기록들을 남겨보고자 유튜브에 몇가지를 올려 놓았습니다.

대학가 근처에서 일할 때 인형 탈 바가지를 쓰고 테스트 했던 영상들이나,

Minho Yu와 함께 같이 읽을 책만 후다닥 읽고 서로 별다른 공유없이

나오는 말을 막 녹음 해서 라디오 형식으로 만든 아저씨의 독후감,

그리고 집에 있는 모토로라 스타택의 뚜껑 여닫는 소리 등등…

이런 것들이 이제는 ‘내게 남은 추억이라는 재산이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원래도 참 좋아했던 게임.

온라인 게임은 못하는 성격이라 주로 콘솔게임을 하는데,

이 또한 추억이라고 게임을 할 때면 트위치를 꼭 켜놓고 라이브로 합니다.

비록 지금은 아무도 말을 걸어주거나 하지는 않지만,

그냥 혼자 게임하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항상 라이브를 켜 놓아요.

요즘 인기있는 게임을 방송하면 사람들이 어느정도는 들어오겠지만

제가 하는 게임들이 전부 다 시뮬레이션 위주라 늘 채팅방은 조용하지요.

그래도 혹시나 나와 같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을까? 라는 기대감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곳은 이곳 나름대로 추억을 만들어 가고 있어요.

물론 서울에 살았을 때의 주변 사람들도 많고 왁자지껄한 추억은 아니지만,

제 자신을 돌아보며 앞을 꿈꾸어 보는… 남들에게는 말 할 수 없는 지극히 개인적인 추억들이 쌓이고 있어요.

사람이 조금 그리워 진 것 빼고는 나름 이것 저것 하면서 잘 살고 있습니다.

 

사진 : Alex Yu / : Alex 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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