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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월급 (月及) : 카메라를 팔았다 다음 카메라를 준비하지 않고 순전히 자금사정 때문에 카메라를 처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음 한 구석이 텅 비어 버린 느낌이다. 누구에게도 알린 적이 없는데 이 소식을 어떻게 알았는지 nuh에게 연락이 와서 커피 한 잔 하기로 했다. 멀리서 나 있는 곳까지 와줘서 너무 고맙지만, 허~ 한 마음은 달랠 길이 없었다. 그리고 불길한 예감이지만, 허~ 한 일이 또 생길 것 같아 두렵다. 금리라도 좀 안정되면 좋을텐데… 사진 : Alex Yu / 글 : Alex Yu 2023. 7. 14.
2022년 11월 월급 (月及) : 쏜살같은 시간 요즘은 진짜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빠르게 흘러간다. 그만큼 얼마 지나지 않은 일도 아주 먼 추억처럼 느껴진다. 또한 역설적으로 아주 먼 과거는 얼마 전의 추억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 추억이 좋은 기억이던 나쁜 기억이던 말이다. 얼마 전 조카와 함께 홍대입구를 다녀왔다. 여러가지 일에 지친 내가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를 풀 수 있을 것인가? 라고 생각해보니 결국 좋은 추억이 많은 장소가 떠올랐고, 그곳이 홍대입구 였다. 오랜만에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가서 가볍게 일본스타일의 빵집에서 빵 몇개 집어오고, 크레페를 먹은 것이 전부다. 아주 짧은 시간 다녀갔지만, 무언가 막혀있던 기분이 약간은 풀린 그런 느낌이었다. 분명 많은 상점들이 바뀌어 있지만, 마치 엊그제처럼 느껴지는 그런 곳… 나름 조카에.. 2023. 7. 14.
2022년 10월 월급 (月及) : 닭도리탕 자주가는 전집에 버젓이 있는 메뉴지만, 전과 튀김을 먹느라 배불러서 잘 안먹게 되는 닭도리탕. 오랜만에 먹으면서 닭도리탕이라는 명칭을 생각해보았다. 닭 ‘도리’ 탕. 일단 필자는 일본어를 쫌 안다. 그러나 저 사이에 있는 ‘도리’ 에는 ‘깡+통’ 처럼 왠지 일본어 느낌이 많이 나지 않는다. 앞 뒤 단어 순서의 문제인지, 어떤건지 잘 설명하기 어렵지만, 필자 개인적인 느낌이 그렇다. 국립국어원에서도 명확하게 어원의 근거가 없으니, 닭볶음탕 으로 순화하여 사용을 권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닭도리탕을 쓰지 말라는 내용은 못봤다. 뭐… ‘도려내다’ 가 어원이다, ‘조리다’ 가 어원이다 하는 의견이 있으나 여러 분야에서도 아직 명확하게 찾지는 못한 것 같다. Minho Yu는 ‘닭매운탕’ 이라고 부르는게 어떠냐고 .. 2023. 7. 14.
2022년 02월 월급 (月及) : 아닌 것 같지만 재미있다 2월 13일 일요일 오후 3시 휴일의 반 넘게 지나간 오후 3시였습니다. 유튜브 영상촬영 때문에 출연자의 연락을 기다렸으나, 바쁜 일정으로 인하여 촬영이 취소가 되었어요. ‘기회는 오늘이다.’ 저는 곧바로 MinHo Yu에게 연락을 하였고, 그에게 전달할 몇가지 전자제품을 가지고 차 키를 들고 출발합니다. 1. 왕복 140Km가 넘는 운전을 몇시간 내에 함. 2. 맛있는 저녁식사 앞에서 운전때문에 술 한잔 못함. 3. 아이튠즈와 윈도우와 음악CD 리핑을 위한 세팅을 알려줘야 함. 위 3가지 조건만 보면, 뭐 하나 재미있어 보이는 것은 없습니다. 첫번째, 운전? 당연히 키로 수가 늘수록 피로도는 올라갑니다. 하지만 저는 운전이 직업이었던 적도 있을 만큼, 운전이 재미있고 없고를 생각할 단계는 이미 한참 지.. 2023. 7. 14.
2021년 09월 월급 (月及) : 지금 맞으러 갑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 백신 물량이 많이 풀린 것 같더군요. 하루에도 몇 번씩 잔여 백신이 있다고 알림이 옵니다. 사실 그동안의 근무 환경이나, 지인들의 만남이 거의 없어서 나름 코로나에 걸리지 않고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주사바늘을 요리조리 피해왔는데, 이제는 맞아야 하지 싶습니다. 영원히 안 맞기엔 해외 출국의 결격 까진 아니지만 제한이 있을 것 같고, 무엇보다도 너띵스 멤버인 민호 유 씨가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은 사람 취급도 안하려고 하는 뉘앙스가 있었기 때문 이예요. 분명히 저와 만나서 뭔가 할 이야기가 있는데도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요리조리 피해가는 모습이 마치 제가 주사바늘을 피하는 모습과 흡사해 보였습니다. 그러니 이제는 맞으러 가야지요. 1차라도 맞으면 민호 유 씨가 저를 만나줄 수 있을.. 2023. 7. 13.
2021년 07월 월급 (月及) : 이것저것 하고 있어요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사이에 있는 곳으로 이사오고 나서 많은 삶의 변화가 생겼어요. 서울 살았을 때에는 흔한 직장들이 모여있는 방배동이나 신사동 또는, 이대나 홍대 같이 대학가 근처에서 젊은 시절을 보냈는데요, 이곳으로 이사오고 나서는 이 지역의 택배, 택시, 공항 고속도로 순찰대를 지나 지금은 인천 김포 공항의 세관을 오가는 업무를 하게 되었어요. 2년동안에 이직만 여러번이라 많은 것을 해보기도 하고 여러가지를 느꼈습니다. 그중 하나는 이렇게 급변한 현실이 닥쳐오니, 과거가 그립습니다. 물론 이사와서 1년 미만일 때는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하였지만 지금은 돌아가고 싶다 라기보다는 잊을 수 없는 기억들이 마냥 그립다 정도 입니다. nuh의 Seoul을 들으면서 정말 많이 공감하고 있어요. 그.. 2023. 7. 13.
2021년 06월 월급 (月及) : 운동 얼마전 검진을 받았습니다. 항상 나오는 단골 메뉴는 ‘고혈압 직전’. 그리고 이번에는 신 메뉴가 등장 했어요. ‘콜레스테롤 높음’ 의사 선생님께서는 ‘술 좋아하시나요?’ 라고 물었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거의 1년정도는 술을 못마셨던 것 같아요. 택시기사를 하면서 술을 못 마시기 시작했지만, 운동을 못하는 시간도 같이 늘었지요. 정말 운동은 커녕 지난 월급에도 적어놓았지만, 달리는 방법마저 잊어버릴 정도였으니까요. 그래서 오랜만에 걷기운동이라는 것을 해 보았어요. 인천으로 이사온 지 2년이 다 되어가지만,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방향으로 막연히 걸어보았어요. 사실 김포공항 활주로 출구 쪽 항로 밑으로 ‘비행기의 바닥면을 언젠가는 봐야겠다’ 라고 다짐한 방향이기도 하고요. 이쪽 방향은 버스정류장도 지하철 역.. 2023. 7. 13.
2021년 05월 월급 (月及) : 하나도 모르겠다 1도 모르겠다는 표현을 왜 육성으로도 쓰는지 하나도 모르겠다. 내가 고지식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 표현이 상당히 거슬린다. 왜 숫자 그대로인 저런 표현을 입 밖으로도 하는 것일까? 그냥 학생이나 젊은 사람들의 유행어 정도로 흘러 지나가는 것이면 괜찮은데, 각종 예능 프로그램의 자막이나 또는 육성, 노래 제목과 가사… 게다가 라디오나 TV뉴스의 게스트로 등장하는 전문가 라는 사람들도 간간히 ‘1도’ (육성으로 일도) 라는 표현을 심심치 않게 쓴다. 올바른 표현이 아니므로 쓰지 말자라는 움직임도 없는 듯 하다. 실제로 저 표현의 시작점인 한 외국인 연예인이 하얀 칠판에 [모라고 했는지 1도 몰으갰습니다] 로 적어놓은 장면이 TV에 나왔고, 그 연예인은 육성으로 ‘하나도’ 라고 읽었다. 리얼 예능을 표방한 프.. 2023. 7. 13.
2021년 04월 월급 (月及) : 뭘해도 재미가 없다 제목 그대로다. 뭘 해도 재미가 없다. 이거 참 큰일이다. 게임기도 켰다가 껐다가 매번 반복이고, 카메라 전원도 켰다가 껐다가 반복이다. 뭘 해도 재미가 없으니, 뭘 해도 질리지가 않는다. 심히 나쁜 쪽으로 질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너무 재미있어서 안 질리는게 아니라, 너무 재미없어서 질렸다는 생각조차 못한다. 심지어 밥 먹는 것도 재미가 없어서 그저 칼로리 섭취를 위해, 또는 생명유지를 위해 섭취한다. 집 반찬이 안 바뀌어도 안 질리고 꾸역꾸역 먹는다. 문제는 일이라는 것도 현재… 그렇다. 그저 돈 벌기 위해, 생명유지를 위해 일한다. 언제쯤 재미라는 것을 찾을 수 있을까? 지금 내 상태가 그냥 어딘가 고장 난 상태 같다. 사진 : Alex Yu / 글 : Alex Yu 2023. 7. 13.
2021년 01월 월급 (月及) : 달리는 방법을 잊어버렸다 현재 운전직을 6개월 정도 한 것 같다. 하루종일 정말 앉아서 운전만 하는 일이다보니, 평소에 달리기를 할 일이 없었다. 내차 같은 회사차에 앉아서 출근하여, 그대로 앉아서 퇴근. 달리기는 커녕 대중교통을 탈 일이 없으니, 어딘가를 길게 걸어 다닐 일도 거의 없었다. 그러다 몇일 전, 어딘가로 달려갈 일이 있었는데, 하얗고 질척하게 쌓여있는 눈이 문제가 아니였고, 그렇다고 꽝꽝 얼어붙은 빙판길도 문제가 아니었다. 달리려고 하는데… 팔과 다리의 움직임이 왜인지 박자가 안 맞고 어색하더라. 순간 어떻게 달려야 할지에 대한 방법을 몰랐다. ‘아… 이거 심각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운동 감각이 없지는 않아서 남들 다하는 새해 목표에 운동이라는 단어는 늘 없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사람다운 삶을 위해서.. 2023.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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