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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월급 (月及) : 최악의 2020년 지금껏 살면서 이렇게까지 심각하게 우울한 12월은 처음 보낸다. 1. 우선 모두들 알고있고 현재진행중인 코로나… 해외로 입출국 길은 막혔고, 건물에는 임대 플래카드가 여기저기 펄럭인다. 농담처럼 얘기했던 ‘코로나 걸려 죽나, 돈 없어 굶어 죽나.’ 가 이제는 진지하다. 2. 집들이를 할 수 없었던 집을 샀고, 강하게 키운다는 명목 하에 사람 따돌리던 회사를 때려쳤다. 새삼스레 사람이 가장 무섭다는걸 느꼈다. 친한 지인들은 많이들 물어봤다. 전 회사에서 다시 부르면 갈 것이냐고… 전전 회사면 고민하겠지만 전 회사는 절대 안간다. 3. 직종을 잘 선택해서 시간을 벌어 사진작업을 하겠다는 계획은 크게 실패했다. 오히려 전보다 더 돈에 쫓겨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 코로나 상황과도 연관되어 있는데… 여하튼 이 상.. 2023. 7. 13.
2020년 11월 월급 (月及) : 위기감 매일 아침마다 위기감이 찾아온다. 여기저기 이력서를 넣어봐도 연락이 오질 않는다. 이제 어찌 살아야 하는가, 앞이 보이지 않는다. 사진 : Alex Yu / 글 : Alex Yu 2023. 7. 13.
2020년 10월 월급 (月及) : Incheon Taxi Driver 이제 좀 적응이 된 것 같다. 초반에는 매상, 근무시간, 손님대응 등 여러가지 일에 대한 적응으로 엄청 힘들었다. 특히 월급을 받으며 일할 때는 몰랐던,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산다.’ 를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지난 달 MinHo Yu의 월급에 표현된 ‘쓰레기’ 같은 하소연도 nuh와 MinHo Yu에게 많이 했다. 적잖이 미안했다. 하지만 이 하소연을 ‘쓰레기’ 취급하면 친구 또는 가족관계가 성립이 안되지 않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혼자 살다 혼자 갈 사람 이라면야 상관 없겠다만… 아무튼 생각이 무지 많았던 한 두 달이 지나고, 나름 루틴하게 움직이고 있다. 매일 태양이 뜨고 지는 것을 바라보며 이상하게 감동을 느끼기도 하고, 오랜만에 레이싱 게임을 하는데 이상하게 늘어난 실력에 놀라기도 하고, 인스.. 2023. 7. 13.
2020년 05월 월급 (月及) : 진짜 끝! 그리고 다시 시작! II (2018년 02월 월급 비교판) 1. 얼마 전 새로운 곳으로의 이직 계획 없이, 있던 곳에서 퇴직을 하였다. 고민 만 입사 후 내내 하다가 막상 퇴직 결정은 순식간에 되었다. 아무리 과거에 좋게 생각했던 분이 있더라도 일은 일 이었고… 그 분 덕에 퇴직만 몇 년 늦어질 뿐, 결국 사람 떠나게 만드는 건 사람이더라. 2년 가까이 부족한 나를 잘… 아 아니다. 진심으로 퇴사를 마음먹은 나에게 그동안 고생했다고 다독인다. 2. 퇴사 후 쉬는 게 쉬는 건 아니지만 쭉 쉬게 되었다. 그것도 돈 때문에 아주 마음 불편하게… 퇴직 전까지는 약간의 퇴직금으로 이것도 사고 저것도 사고 해야겠다는 마음이었는데, 막상 마음 불편하게 금전에 문제가 생길 것 같아 지름신도 도망가버렸다. 지금은 그저 격렬하게 집 근처로 일자리를 찾고 싶을 뿐. 그래도 스트레스.. 2023. 7. 12.
2020년 03월 월급 (月及) : 언어와 문화의 차이 일단 필자의 모국어는 한국어다. 지금 열심히 타이핑 중인 언어도 한글이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이야기를 이렇게 적는 이유는 정말로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용을 제외하면 한국어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막연하게 알고는 있었지만 확실하게 알게 된 것은 얼마 전이다. 요 근래 몇 주 전부터 우리 집에서 미스터 트로트 인지 뭔지 하는 방송이 거실 TV로 쉬지도 않고 흘러 나오고 있다. 집에 계신 어머니께서 즐겨보시는 프로인데 아무래도 음악 프로그램인데다가 트로트 라는 장르가 그다지 조용한 장르가 아니므로 평소보다 내 방으로 흘러 들어오는 음량이 더욱 커진 것처럼 느껴졌다. 분명 노래로 불려지는 한국어가 문제는 아닌데, 솔직히 저걸 듣고 있자니 머리가 아프다. 역시 노래가 문제 인 것인가? 게다가 조금이.. 2023. 7. 12.
2020년 02월 월급 (月及) : Name Change 1. 질병관리 본부에서는 우한폐렴 또는 우한바이러스 또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를 코로나19 라는 지역 및 인종차별이 없는 명칭으로 바꾸었다. 사실 새로운 무언가를 발견했을 땐 학명에 지역 명이 표기되어 있는 경우가 추후에 이 지역에서 이런 것이 발견되었다 라는 추적이 용이하다. 다만 이것이 인류에게 무해한 것이라면 (생명체나 화석 등) 상관 없는데, 유해한 것이라면 자연스레 해당 지역에 대한 좋은 감정이 생기기 어렵다. 따라서 저러한 명칭 변화는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2. 질병관리 본부에서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를 일본 크루즈 라는 지역 및 인종차별이 확연한 명칭으로 바꾸었다. 이 크루즈의 소유 회사는 미국이며, 항로는 일본 출발을 시작으로 홍콩, 베트남, 대만을 거쳐 다시 일본으로 돌아오는 아시아.. 2023. 7. 12.
2020년 01월 월급 (月及) : 연말연시 19년 12월 27일 돈 벌려고 다니는 회사의 설레발에 마음이 상했던 것이 오랜 벗을 만나 풀리다. 도쿠리를 몇 병이나 마셨는지 기억나지 않는 밤. 19년 12월 28일 nuh가 소속되어있는 밴드의 야간공연 로드 매니저를 대행. 그들의 음악도 감상하고, 쉐어링카에 스포츠모드가 있어서 야간 드라이빙으로 이래저래 스트레스가 풀린 날. 20년 1월 1일 날이 흐려서 해가 보이지 않았다. 새해 인사는 철저하게 인사 드리고 싶은 분들에게만 연락. 20년 1월 3일 Minho Yu 작가 생신. 세월의 풍파를 가장 먼저 맞는다고 매년 놀리는 질리지 않는 레퍼토리. 20년 1월 5일 긴 머리를 잘랐다. 삭발하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며… 20년 1월 9일 뜻하지 않은 자의 연락. 조금은 두근거렸지만, 별 내용 없었다. 2.. 2023. 7. 12.
2019년 11월 월급 (月及) : Happy Birthday! 연락처를 지워도 될 정도로 관계가 틀어졌거나 완전히 존재 자체를 잊어버린 사람은 생일조차 기억나지 않지만 서서히 잊어가는 중이거나, 애매하게 멀어진 관계는 연락처에 저장되거나 각종 SNS로 노출되는 정보로 그 사람의 좋았던 기억이 다시 떠오른다. 그렇다고 “오랜만이네요! 생일 축하합니다. 잘 지내시죠?” 라고 가볍게 문자를 건낼 수 있는 사이가 아니라면 더욱 난감하다. 사실 반대로 그들은 내 생일에 가벼운 문자 하나 없었으니, 이렇게 생각하면 단순한 문제이긴 한데… 마음이 그게 잘 안된다. 뭐 나도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그나마 이 자리 빌어서 얘기해본다. 생일 축하합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사진 : Alex Yu / 글 : Alex Yu 2023. 7. 12.
2019년 09월 월급 (月及) : 두번의 태풍 얼마 전 정말 강풍만 가지고 올라온 태풍이 있었다. 바람이 어찌나 심했던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동네를 휩쓸고 지나가는데 바람때문에 무서웠던 적은 살다가 처음인 것 같다. 오후 1시부터 3시… 태풍이 이 지역을 지나가는 시간 동안 정전이 3번이나 되었다. 창 밖에는 부러진 나뭇가지가 길거리에 이리저리 나뒹굴어 다녔고, 각종 쓰레기봉투들도 다 터져서 길거리가 엉망이 되었다. 옅은 비는 하늘에서 땅으로 내리는게 아니라 서쪽에서 동쪽으로 물방울이 맺혔다. 다행이 집 내부의 피해상황은 정전으로 인한 에어컨 게임기 설정 초기화 말고는 없다. 엊그제는 민족 대 명절 추석이었다. 조카 녀석이 둘이 있는데 지금 딱 얼마 전 태풍같이 한참 까부는 시기라 이 시기의 아이들은 정말 무섭다고 오랜만에 느꼈다. 오후 1시부터 .. 2023. 7. 12.
2019년 08월 월급 (月及) : 현재 그리고 미래 nuhthings의 유민호 작가와 ‘부모가 된 친구들’에 관하여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 현재의 삶이 너무 힘들어서 하고 싶은 것을 못하고 어쩌고 해도 어찌 되었건 그들은 세상에 자신의DNA를 남겼다 라고. 이 세상에 내가 존재했고 그것을 증명할 수 있는 수단으로 본인의DNA 절반이 담겨있는 자식을 완성했다. 이 얼마나 훌륭한 유산인가? 미래가 고스란히 담긴 자손이라는 유산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붓는 것도 당연한 이치이자 도리이며 그러다가 보면 자연스레 인간관계도 정리가 될 것이다. 아직 미혼인 내 입장에서는 정리를 당하는 입장이므로 그리 유쾌하진 않지만 생물학적으로 이해 못하는 건 아니므로 어느 정도는 감수하는 편이다. 그리고 부모가 된 친구들의 현실에 내가 존재하고 있긴 하구나 라는 위로감도 .. 2023.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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