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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7월 월급 (月及) : 어느 가게 다른 국가의 요리를 해 주는 주점이나 식당을 가면 보통3가지의 유형이 나타난다. 첫번째는 건물 외관만 그럴싸하게 만들어놓고, 음식은 한국의 맛이 풍부히 느껴지게끔 요리하는 곳. 두번째는 국내 조리사가 모든 부분에 있어 현지 조리법을 잘 터득했든, 냉장 생지를 받든간에 현지의 느낌을 잘 살려주는 곳 세번째는 건물외관 뿐 아니라 요리도 현지인이 직접 조리담당을 하며 특징적인 향이나 맛을 최대한 끌어 올려주는 곳 세번째로 내려갈 수록 가격은 올라가지만 맛은 더 풍부해진다. 나는… 세번째 가게가 가장 좋다. 사진 : Alex Yu / 글 : Alex Yu 2023. 7. 12.
2018년 10월 월급 (月及) : 25년=2.5달 25년의 신뢰를 무너뜨리기에는 2.5달이면 충분했다. 올 추석이 지나고 꼭 연락을 부탁했는데, 결국 그는 추석이 지나고도 연락이 오지 않는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 부분에서 진정한 친구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 라고. 내겐 세월에 대한 배신보다, 25년간 잘 지내온 의미가 없어졌다. 또한 인간에 대한 기간의 중요함이 없어졌다. 하루를 보았던, 한 달을 보았던, 일년을 보았던, 10년을 보았던, 25년을 보았던…… 기간은 이제 중요하지 않다, 그저 인간을 볼 것이다. 사진 : Alex Yu / 글 : Alex Yu 2023. 7. 11.
2018년 09월 월급 (月及) : 차이, 그 첫번째와 두번째 어쩌다 보니 해외를 일주일 간격으로 두 번 나가게 되었다. 첫번째는 내가 원해서 두번째는 원치 않게… 첫번째는 사진을 여러 장 남겼다. 두번째는 남은 사진이 한 장도 없다. 첫번째는 억지로 외국어를 구사 할 이유가 없었다. 두번째는 억지로 외국어를 구사할 수 밖에 없었다. 첫번째는 여유가 많았다. 두번째는 여유가 없었다. 첫번째는 힘이 들지 않았다. 두번째는 힘만 많이 들었다. 첫번째는 미래의 꿈과 생활을 바라보고 왔다. 두번째는 현재의 처절한 생존을 느끼고 왔다. 첫번째는 다시 한 번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두번째는 두 번 다시 가고 싶지 않다 생각했다. 첫번째, 두번째, 그렇게 시간은 쉬지 않고 흘러간다. 사진 : Alex Yu / 글 : Alex Yu 2023. 7. 11.
2018년 07월 월급 (月及) : 힘듦 어지간해서는 진심을 담아 힘들다는 소리 잘 안하는데, 요즘 많이 늘었다. 진짜… 힘들다. 주말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매주 반복된다. 맞지 않은 옷을 그래도 좋아 보여서 억지로 입었을 때에는 아무 생각 없다가도, 막상 벗으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 수 있듯이 주중에 너무나도 힘들어서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도 모르고 지나가다가, 막상 주말이 되면 내 노동력이 심하게 짜여졌다고 느껴진다. 그리고 돌아오는 월요일, 나는 또 다시 맞지 않은 옷을 입으러 나간다. 언젠가는 맞는 옷을 편하게 입은 상태에서 불평불만을 할 수 있는 그 날이 오겠지. 사진 : Alex Yu / 글 : Alex Yu 2023. 7. 11.
2018년 06월 월급 (月及) : 작은 가게 어닝 밑으로 작은 등을 켠다. 이 작은 가게가 문을 열었다는 신호다. 개점과 폐점은 미리 온라인으로 공지된 내용을 보지 못하면 헛걸음을 친다. 입구에서부터 한눈에 다 들어오는 이 작은 가게의 주인장은 요구르트에 빨대를 경쾌하게 꽂아서 손님에게 건낸다. 쉽사리 알기 힘든 외국 뮤지션의 음악이 LP특유의 튀는 소리와 함께 흘러나오고, 멋들어진 사진들은 가게 곳곳의 벽에 걸려있다. 한국에서는 보기 힘들 법한 풍경의 가게다. 이곳에서는 LP와CD음반, 필름카메라와 필름, 그리고 자체 제작한 월간지를 판매한다. 흔치 않은 물건을 파는 이 곳에서 손님은 물건에 대한 질문을 한다. 주인장은 그 물건에 대하여 상세하게, 또한 개인적인 감상도 살짝 담아 이야기 해 준다. 평범한 점원과 손님의 대화가 아닌, 깊이가 있는 .. 2023. 7. 11.
2018년 05월 월급 (月及) : 번역 그리고... 나는 한국인 아티스트nuh와 일본인 아티스트 黒蛇(쿠로헤비), 그 사이에 있었다. 나름 일본어 학과 출신이기도 하고 과거3~4년간은 일본제품을 수입하는 회사에서 현장의 비즈니스도 해본 입장이라 어느 정도의 번역에는 자신 있었다. 그러나 이 두 사람의 만남에 관한 번역은 그리 순탄한 것이 아니었다. 결말을 기다리는 정치인의 회담 번역도 아닌, 비즈니스의 계약관련 번역도 아닌, 서로의 국가가 좋아서 연예인이나 드라마 등의 이야깃거리를 꺼내는 자리도 아니다. 그저 서로 각자의 국가에서 각자의 생활에 맞게 적절히 자라온 성인 두 사람이, 갑자기 만난 자리에서 본인들의 감정을 막 끄집어 내듯이 말을 던진다. 서로의 공통점은 그저 아티스트 라는 것, 심지어 장르도 다르다. 나는 그 둘의 감성을 가능한 서로가 정확히.. 2023. 7. 11.
2018년 04월 월급 (月及) : 아티스트 타인이 민감한 상황에도 때로는 둔감하고, 타인이 둔감한 상황에도 때로는 민감하다. 그들은 무언가 느껴지는 감정이 특별할때, 평범한 것들에 여러가지 의미를 부여한다. 그들은 자신의 분야외엔 헛점이 보이지만, 헛점을 배우려 달려드는 자세가 남다르다. 그들도 시작은 그저그런 평범한 사람이나, 그것을 깨닫는 시간까지 의심을 많이한다. 필자가 만나본 아티스트 모두가 그러하다. 사진 : Alex Yu / 글 : Alex Yu 2023. 7. 11.
2018년 03월 월급 (月及) : 사진전-LIFE 세상에는 참 여럿 사진과 사진전이 있다. 의미를 추적하거나 작가의 글을 보아야 알 수 있는 의미가 있는 듯 없는 듯 한 사진, 철저하게 제품을 광고하는 상업 사진, 유명 연예인의 가족이거나 지인으로써 해당 연예인의 쉽게 볼 수 없는 일상을 담은 사진, 어느 사건의 중심으로 뛰어들어 현장의 상황을 전달하는 사진, 지구의 신비로움을 간직한 멋진 풍경사진…등등 문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시각적인 정보를 한 컷에 담아놓은 자료가 모이고 모여서 이 것들을 나열하면 한편의 생생한 역사서가 만들어진다. 그렇다면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대부분의 요소가 더해진 사진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라이프전의 사진을 보면 어느 정도 일면을 알 수 있다. 전쟁, 산업화, 문화, 지도자, 연예인… 근대 역사의 실제 모습을 사진이라는.. 2023. 7. 10.
2018년 02월 월급 (月及) : 진짜 끝! 그리고 다시 시작! 1. 얼마 전 새로운 곳으로의 이직을 위해 오래된 곳에서 퇴직을 하였다. 고민 만 몇 년째 하다가 막상 퇴직 결정은 순식간에 되었다. 아무리 좋아하는 분야의 좋아하는 브랜드 담당이 되더라도 일은 일 이었고… 그 분야 덕에 퇴직만 몇 년 늦어질 뿐, 결국 사람 떠나게 만드는 건 사람이더라. 6년 가까이 부족한 나를 잘 보살펴주신 전 회사 대표님과 농담 반 진담 반으로 1년이나 기다려주었던, 곧 이직할 회사 팀장님께 감사 드린다. 2. 한 달 가량을 쉬게 되었다. 그것도 아주 마음 편하게… 퇴직 전까지는 약간의 퇴직금으로 이것도 사고 저것도 사고 해야겠다는 마음이었는데, 막상 마음 편하게 부담 없이 쉬니깐 지름신도 도망가버렸다. 지금은 그저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하고 싶을 뿐. 그 동안 스트레스가 많이도 쌓였.. 2023. 7. 10.
2017년 09월 월급 (月及) : Food Photo 나는 음식사진을 상당히 자주 찍는 편 이다. 인터넷을 검색하여 찾아가는 맛 집이나,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찾아간 식당의 음식이 예쁘게 혹은 맛있어 보일 때, 수저보다는 휴대폰의 카메라 기능을 먼저 찾는다. 지금이야 휴대폰의 카메라 기능의 향상으로 인하여 촬영이 간단해져 시간이 대폭 짧아졌다만, 몇 년 전에는 DSLR을 매일 가지고 다닐 때라 가방에서 꺼내 전원을 켜고 구도를 맞추고 앉았다 일어났다 하는 시간으로 인하여 일행에게 한 소리 들은 적도 있었다. 그리고 촬영하는 데에 있어 움직임의 폭도 크고 카메라도 크니 당시 파워블로거지들의 여러 가지 활약상으로 인하여 식당 종업원에게 여러 가지 오해를 사는 경우도 있었다. 사실 음식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게 된 것도 디지털 카메라가 많은 발전을 해 왔기 때.. 2023.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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