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전체 글510 2019년 09월 월급 (月及) : 두번의 태풍 얼마 전 정말 강풍만 가지고 올라온 태풍이 있었다. 바람이 어찌나 심했던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동네를 휩쓸고 지나가는데 바람때문에 무서웠던 적은 살다가 처음인 것 같다. 오후 1시부터 3시… 태풍이 이 지역을 지나가는 시간 동안 정전이 3번이나 되었다. 창 밖에는 부러진 나뭇가지가 길거리에 이리저리 나뒹굴어 다녔고, 각종 쓰레기봉투들도 다 터져서 길거리가 엉망이 되었다. 옅은 비는 하늘에서 땅으로 내리는게 아니라 서쪽에서 동쪽으로 물방울이 맺혔다. 다행이 집 내부의 피해상황은 정전으로 인한 에어컨 게임기 설정 초기화 말고는 없다. 엊그제는 민족 대 명절 추석이었다. 조카 녀석이 둘이 있는데 지금 딱 얼마 전 태풍같이 한참 까부는 시기라 이 시기의 아이들은 정말 무섭다고 오랜만에 느꼈다. 오후 1시부터 .. 2023. 7. 12. 2019년 08월 월급 (月及) : 현재 그리고 미래 nuhthings의 유민호 작가와 ‘부모가 된 친구들’에 관하여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 현재의 삶이 너무 힘들어서 하고 싶은 것을 못하고 어쩌고 해도 어찌 되었건 그들은 세상에 자신의DNA를 남겼다 라고. 이 세상에 내가 존재했고 그것을 증명할 수 있는 수단으로 본인의DNA 절반이 담겨있는 자식을 완성했다. 이 얼마나 훌륭한 유산인가? 미래가 고스란히 담긴 자손이라는 유산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붓는 것도 당연한 이치이자 도리이며 그러다가 보면 자연스레 인간관계도 정리가 될 것이다. 아직 미혼인 내 입장에서는 정리를 당하는 입장이므로 그리 유쾌하진 않지만 생물학적으로 이해 못하는 건 아니므로 어느 정도는 감수하는 편이다. 그리고 부모가 된 친구들의 현실에 내가 존재하고 있긴 하구나 라는 위로감도 .. 2023. 7. 12. 2019년 07월 월급 (月及) : 어느 가게 다른 국가의 요리를 해 주는 주점이나 식당을 가면 보통3가지의 유형이 나타난다. 첫번째는 건물 외관만 그럴싸하게 만들어놓고, 음식은 한국의 맛이 풍부히 느껴지게끔 요리하는 곳. 두번째는 국내 조리사가 모든 부분에 있어 현지 조리법을 잘 터득했든, 냉장 생지를 받든간에 현지의 느낌을 잘 살려주는 곳 세번째는 건물외관 뿐 아니라 요리도 현지인이 직접 조리담당을 하며 특징적인 향이나 맛을 최대한 끌어 올려주는 곳 세번째로 내려갈 수록 가격은 올라가지만 맛은 더 풍부해진다. 나는… 세번째 가게가 가장 좋다. 사진 : Alex Yu / 글 : Alex Yu 2023. 7. 12. 2019년 06월 월급 (月及) : 27년만의 이사 드디어 이사 간다. 한 지역 한 집에서 정말 오래 살았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동네 친구 및 지인들은 전부 이 지역을 떠났으며 남은 것 이라고는 그저 오래된 학교와 마트 등 무생물의 건물들 뿐이다. 이런 건물들에도 정이 들었는지 막상 이사날짜가 정해지니 아쉬운 느낌은 든다. (특히 학교) 이제 곧 이사 갈 곳은 지금보다 더욱 더 출근하기에도 멀고 도심에 나오기에도 먼 곳 이지만, 보다 방도 넓고 비행기도 지나다니고 전철 차량기지도 보이고 부모님과도 함께 살 수 있는 내 집이다. 금액적으로는 굉장히 부담스럽긴 하지만 뭐 어찌되었던 잘 살수 있지 않을까 라는 막연한 생각 속에 이 집에서 쓰는 마지막 월급을 작성하고 있다. 이사 갈 생각만 하면 계속 기분이 묘해진다. 막 좋은 기분도 아니고, 그렇다고 기분이 나.. 2023. 7. 11. 2019년 05월 월급 (月及) : 오랜만의 카메라 이야기 2017년 04월 월급 (月及) : Recommend Camera 03 의 내용을 보면 [월급 (月及)] - 2017년 04월 월급 (月及) : Recommend Camera 03 2017년 04월 월급 (月及) : Recommend Camera 03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 단어 그대로 디지털화 된 미러가 없는 카메라이다. 이 미러가 하는 역할은 앞서 작성하였지만 최종 결과물의 정확한 예상을 위해 장착이 되었고 미러 덕분에 보다 정확 alexyu.tistory.com 해결 될 단점 중 하나가 최근 각 회사별로 해결이 되어 출시 중이다. 필자도 미러리스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가장 큰 불만 중 하나가 작은 크기의 바디와 배터리 타임이었다. 이런 불만 사항을 가지고도 ‘언젠가는 해결되겠지.’ 라는 마음으로 카메.. 2023. 7. 11. 2019년 04월 월급 (月及) : 동네 친구 얼마 전 유일하게 하나 남은 국민학교 동창 친구가 이 동네를 떠났다. 내가 이 동네를 이사도 안가고 20년 넘게 살고 있는데 정말 이 동네는 동창회 따위는 없으며, 심지어 고등학교 때 서클활동을 했음에도 학교 다닐 때 뿐, 실제로 그 인연이 한 두명 빼고 길게 가지 않았다. 그러고 보면 동네 친구라는 것이 막상 떠나고 나니까 그 때는 별거 아닌 것들이 지금 와서 아련하고 소중한 생각이 든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전화 한 통이라도 다른 사람들에게는 하지 않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밥은 먹었냐? 이따 볼까? 안 먹었으면 나와.” 이 것이 동네 친구와 전화통화를 하면 바로 시작하는 대화다. 또한 서로 직장 포지션이 영업직이라, 외근 복귀길 차를 끌고 들어가는 날에 같이 동네 들어가려고 늦게 끝나는 친구의 회사 .. 2023. 7. 11. 2019년 03월 월급 (月及) : 일주일 내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생업에 종사 중이고, 토요일은 본업에 종사 중이다. 그리고 일요일에는 본업에 다방면으로 변화를 주기 위해 피아노를 배우고 있다. 사실 나는 피아노를 살면서 배워본 적이 없다. 학교에 오르간이라고 하나? 그런 것도 만져본 적이 없다. 입으로 불어서 치는 멜로디언인가? 하는 건 만져보았다. 그런데 무슨 바람이 불어서 갑자기 피아노인가? 아주 가끔… 어쩌다가 동네 아저씨마냥 흥얼거릴 때가 있는데, 그걸 기록으로 남겨보고 싶기 때문이다, 언젠간 좋은 곳에 써먹겠지 하는 심정으로… 여하튼 일정이 이렇게 잡히다 보니, 실제로 하루를 완전히 집에서 쉬는 날이 없어졌다. 평일에는 월차를 쓰거나 하지 않는 이상 온전히 쉬는 것이 어렵고, 토요일과 일요일은 내가 아프거나 하지 않는 이상은 내 의지이.. 2023. 7. 11. 2019년 02월 월급 (月及) : Staff Roll 펀딩으로 제작한 어느 영화에 투자를 한 적이 있었다. 펀딩이 완료되어 영화제작이 끝났을 때 영화DVD를 받는 조건으로… 그 제작사는 성공적으로 펀딩을 마감했으며, 많은 시간이 지나서야 3부작의 영화DVD가 집으로 도착했다. 펀딩 초기에 ‘이 영화에 펀딩 해주신 분들은 스태프 롤에 이름을 올려주겠다.’ 라는 내용이 있었고, 당시 연애중인 나는 ‘내이름 여친이름’ 을 작성하여 보내주었다. 상당히 긴 연애기간이 끝나고, 펀딩했던 영화가 완성되기 전… 불현듯 이 내용이 생각나 펀딩 사이트에 들어가 여친이름을 지웠으나, 받아본 영화DVD에는 결국 수정 전의 이름이 버젓이 올라가고 있었다. 영화를 보고난 후 한동안 그냥 멍하니 있었다. 펀딩했을 그 때의 그 감정들과 헤어질 때 까지의 감정들이 사무쳐 올라오더라. 이.. 2023. 7. 11. 2019년 01월 월급 (月及) : 신년사 (nuhthingstore open / 190119) nuhthings 멤버가 되고 난 후, 몇 가지 세워놓은 플랜 중 하나인 ‘매장을 차리는 것’ 그것이nuhthingstore 로 이루어졌다. 실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오가고 준비를 시작한 것은, 작년 여름의 뜨거운 햇살 아래였다. 적절한 위치와 가격의 매장을 알아보고, 이 곳에서 무엇을 해야 할 지, 무엇을 판매 할 지, 매장의 시작부터 곧 다가올 오픈까지 대부분nuh와 내 손으로 끝냈다. 매장 구상 후 인테리어에 문제가 생겨 딜레이가 걸린 것이 해결 된 이후로, nuh와 내가 각자 직장인임을 생각하면 상당히 숨가쁘게 달려왔다 생각한다. 매장 위치 확정 후 한참 준비 중에는 각자 잘 할 수 있는 걸 한 것 같다. 짐 이동 시 필요한 자동차 대여와 운전, 해머드릴로 앵커 홀 뚫는 작업 등 크게 움직이는 작.. 2023. 7. 11. 2018년 12월 월급 (月及) : 매듭 2018년 한해,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다. 인생 처음으로 한 달을 편히 쉬어보기도 했고, 몇 년만의 이직도 많은 고심 끝에 어렵게 했다. 이직 직후 적응이 어려웠던 시기가 있었고, 어디 가서 이렇게까지 적응기간이 길었던 건 내 평생 처음이었다. 그 사이에 nuhthingstore 의 준비가 차근차근 진행 되었고, 진행 과정 중에서 인간에 대한 생각이 바뀌는 계기도 있었다. 내가 응원하는 야구팀이10년 만에 가을에 야구를 하게 되었고, 내가 가장 만족했던 회사의 카메라를 10년 만에 다시 잡게 되었다. 시작이 굉장히 불안했던 한 해였지만, 마무리는 나름 나쁘지 않게 매듭을 잘 지은 것 같다. 2019년… 내년에는 진짜 nuhthings 멤버 모두가 좋은 일들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아니, 좋은 일들만 있을.. 2023. 7. 11. 이전 1 ··· 44 45 46 47 48 49 50 5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