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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7월 월급 (月及) : 석양 하루가 이렇게 지나간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생기니 볕이 좋은 날엔 근처로 나가 지는 해를 하염없이 바라본다. 오렌지 빛으로 물들어가는 광경이 너무나 아름답다. 예전에는 퇴근길마저 얼마나 여유가 없었으면 볕이 들지않는 지하철로 곧장 달려가 이미 어두워질 즈음 집에 도착해서 몸부터 뉘이기 일쑤였다. 요즘 몇일 쉬면서 목표도 생기고 뭔가 계획대로 굴러가는 느낌적인 느낌도 든다. 물론… 금전적으로는 상당한 압박이 있지만 오늘도 아름답게 물들어가는 석양을 보면서 이제부터 무엇이든 잘될 것 같다는 희망을 가져본다. 사진 : Alex Yu / 글 : Alex Yu 2023. 7. 12.
2020년 06월 월급 (月及) : 결국은 사람 전 직장을 퇴사하고 한달이 지났다. 어떻게 보면 쉬었다 할만한 기간이 없다시피 새로운 직장을 잘 구했고, 퇴사하기 전까지 내가 얼마나 정신적으로 피폐했으며 고통스러웠었는지 잘 알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흰머리의 증식 속도와 체중 증가 그리고 대화나 전화통화 중 날이 선 반응의 횟수와 2월의 닉네임 변경… (Alex Yu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진짜 제정신이 아니었나 봅니다.) 확실히 나의 정상적인 신체 변화와 반응들이 아니다. 솔직히 내 주변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정말 죄송하고 미안할 따름이다. 재미있는 것은 가까이 있는 친구들 모두 비슷한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 회사를 퇴사한 것은 네 인생에 가장 잘한 선택 중 하나일 것이다.’ 시간이 지날 수록 진짜 더욱 더 크게 공감한다. 퇴사 사유야 다른 이유였.. 2023. 7. 12.
2020년 05월 월급 (月及) : 진짜 끝! 그리고 다시 시작! II (2018년 02월 월급 비교판) 1. 얼마 전 새로운 곳으로의 이직 계획 없이, 있던 곳에서 퇴직을 하였다. 고민 만 입사 후 내내 하다가 막상 퇴직 결정은 순식간에 되었다. 아무리 과거에 좋게 생각했던 분이 있더라도 일은 일 이었고… 그 분 덕에 퇴직만 몇 년 늦어질 뿐, 결국 사람 떠나게 만드는 건 사람이더라. 2년 가까이 부족한 나를 잘… 아 아니다. 진심으로 퇴사를 마음먹은 나에게 그동안 고생했다고 다독인다. 2. 퇴사 후 쉬는 게 쉬는 건 아니지만 쭉 쉬게 되었다. 그것도 돈 때문에 아주 마음 불편하게… 퇴직 전까지는 약간의 퇴직금으로 이것도 사고 저것도 사고 해야겠다는 마음이었는데, 막상 마음 불편하게 금전에 문제가 생길 것 같아 지름신도 도망가버렸다. 지금은 그저 격렬하게 집 근처로 일자리를 찾고 싶을 뿐. 그래도 스트레스.. 2023. 7. 12.
2020년 04월 월급 (月及) : 불필요한 감정소모를 최소화 하기 위한 다중생활 매일 출근하는 회사… 이곳에서는 가족보다 더욱 많은 시간을 보내며 매일 얼굴을 마주치고 대화를 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기본적으로는 월급을 따박따박 주니 그냥 다니는 사람들도 있지만 지금까지 내 경우는 저런 기분으로 회사를 다닌 적이 없었다. 어떡하든 성과를 내어 칭찬과 격려를 기반으로 매일 보는 얼굴들 불편하지 않게 노력해 왔으며 일을 잘 못하는 사람들은 끌어올리려 노력하였고 근무 태만인 사람은 나이 상관없이 호되게 몰아치고 다음 날 얼굴 붉히지 않기 위해 술 한잔으로 풀었던 기억도 많다. 그리고 내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태만인 자가 많으면 그 꼴이 보기가 싫어 내 스스로 퇴사도 하였다. 그리하여 현재… 기존에 익히 소문으로 들어왔던 회사에 경력직으로 취직 후 2년이 지났다. 소문 그대로 다.. 2023. 7. 12.
2020년 03월 월급 (月及) : 언어와 문화의 차이 일단 필자의 모국어는 한국어다. 지금 열심히 타이핑 중인 언어도 한글이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이야기를 이렇게 적는 이유는 정말로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용을 제외하면 한국어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막연하게 알고는 있었지만 확실하게 알게 된 것은 얼마 전이다. 요 근래 몇 주 전부터 우리 집에서 미스터 트로트 인지 뭔지 하는 방송이 거실 TV로 쉬지도 않고 흘러 나오고 있다. 집에 계신 어머니께서 즐겨보시는 프로인데 아무래도 음악 프로그램인데다가 트로트 라는 장르가 그다지 조용한 장르가 아니므로 평소보다 내 방으로 흘러 들어오는 음량이 더욱 커진 것처럼 느껴졌다. 분명 노래로 불려지는 한국어가 문제는 아닌데, 솔직히 저걸 듣고 있자니 머리가 아프다. 역시 노래가 문제 인 것인가? 게다가 조금이.. 2023. 7. 12.
2020년 02월 월급 (月及) : Name Change 1. 질병관리 본부에서는 우한폐렴 또는 우한바이러스 또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를 코로나19 라는 지역 및 인종차별이 없는 명칭으로 바꾸었다. 사실 새로운 무언가를 발견했을 땐 학명에 지역 명이 표기되어 있는 경우가 추후에 이 지역에서 이런 것이 발견되었다 라는 추적이 용이하다. 다만 이것이 인류에게 무해한 것이라면 (생명체나 화석 등) 상관 없는데, 유해한 것이라면 자연스레 해당 지역에 대한 좋은 감정이 생기기 어렵다. 따라서 저러한 명칭 변화는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2. 질병관리 본부에서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를 일본 크루즈 라는 지역 및 인종차별이 확연한 명칭으로 바꾸었다. 이 크루즈의 소유 회사는 미국이며, 항로는 일본 출발을 시작으로 홍콩, 베트남, 대만을 거쳐 다시 일본으로 돌아오는 아시아.. 2023. 7. 12.
2020년 01월 월급 (月及) : 연말연시 19년 12월 27일 돈 벌려고 다니는 회사의 설레발에 마음이 상했던 것이 오랜 벗을 만나 풀리다. 도쿠리를 몇 병이나 마셨는지 기억나지 않는 밤. 19년 12월 28일 nuh가 소속되어있는 밴드의 야간공연 로드 매니저를 대행. 그들의 음악도 감상하고, 쉐어링카에 스포츠모드가 있어서 야간 드라이빙으로 이래저래 스트레스가 풀린 날. 20년 1월 1일 날이 흐려서 해가 보이지 않았다. 새해 인사는 철저하게 인사 드리고 싶은 분들에게만 연락. 20년 1월 3일 Minho Yu 작가 생신. 세월의 풍파를 가장 먼저 맞는다고 매년 놀리는 질리지 않는 레퍼토리. 20년 1월 5일 긴 머리를 잘랐다. 삭발하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며… 20년 1월 9일 뜻하지 않은 자의 연락. 조금은 두근거렸지만, 별 내용 없었다. 2.. 2023. 7. 12.
2019년 12월 월급 (月及) : 집에 가고싶다 생업을 위해 다니는 회사에서는 늘 생각하는 한마디 이지만 이 한마디를 집에서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나는 아주 가끔 이 한마디가 집에서도 떠오른다. 나이가 들어서 안경을 냉장고에 넣고 못 찾는다든가 이러한 상당히 위험한 상황은 아니고, 진짜 막연하게 무의식적으로 이 한마디가 집에서도 떠오른다. 오늘 이 한마디가 갑자기 떠올라서 ‘왜 집에 있는데 집에 가고 싶을까?’ 에 관하여 깊게 생각해보았다. 그저 막연하게 드는 ‘집에 가고 싶다.’ 어쩌면 뭔가 지금 상황이 집에 있음에도 좋지 않다든가, 불편한 상황인 것 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집에 있는 상황으로써 생각해보면, 머리로나 육체적으로나 불편한 것은 없다. 그럼 심적인 부분이 문제인 것인가? ‘집’이란 단지 진짜 살고 있는 집이 아니라, 어떠한 ‘시.. 2023. 7. 12.
2019년 11월 월급 (月及) : Happy Birthday! 연락처를 지워도 될 정도로 관계가 틀어졌거나 완전히 존재 자체를 잊어버린 사람은 생일조차 기억나지 않지만 서서히 잊어가는 중이거나, 애매하게 멀어진 관계는 연락처에 저장되거나 각종 SNS로 노출되는 정보로 그 사람의 좋았던 기억이 다시 떠오른다. 그렇다고 “오랜만이네요! 생일 축하합니다. 잘 지내시죠?” 라고 가볍게 문자를 건낼 수 있는 사이가 아니라면 더욱 난감하다. 사실 반대로 그들은 내 생일에 가벼운 문자 하나 없었으니, 이렇게 생각하면 단순한 문제이긴 한데… 마음이 그게 잘 안된다. 뭐 나도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그나마 이 자리 빌어서 얘기해본다. 생일 축하합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사진 : Alex Yu / 글 : Alex Yu 2023. 7. 12.
2019년 10월 월급 (月及) : 욕심나는 밤 보름달이 뜬 어느 밤 밤 치고는 하늘이 너무 밝아 올려다 보았더니 달이 너무 아름답게 떠 있었다. 당장에 휴대폰을 들고 달 사진을 찍어 보았지만 당연히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진의 결과물에 한계가 느껴지니 문득 옛 생각이 났다. 고등학생 때 천체망원경으로 여러 행성을 본 적이 있다. 그 중에 가장 크게 기억나는 것이 달 이였는데 달 표면의 크레이터까지 보이는 고배율의 망원경 이였다. 이 때 지구의 자전과 달의 공전 속도가 생각보다 엄청 빠르구나 라는 걸 느꼈고 망원경이 썩 좋은 녀석은 아니라서 사진은 찍을 수 없었다. 지금이야 휴대폰 들이대고 찍었으면 찍었겠다만… 그 후 카메라를 접하고, 주 화각이 망원 쪽이라는 걸 느꼈을 때 70-200mm의 줌렌즈는 내 최적의 렌즈 였던 것 같다. 크기와 무게와 가.. 2023.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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