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월급77

2020년 01월 월급 (月及) : 연말연시 19년 12월 27일 돈 벌려고 다니는 회사의 설레발에 마음이 상했던 것이 오랜 벗을 만나 풀리다. 도쿠리를 몇 병이나 마셨는지 기억나지 않는 밤. 19년 12월 28일 nuh가 소속되어있는 밴드의 야간공연 로드 매니저를 대행. 그들의 음악도 감상하고, 쉐어링카에 스포츠모드가 있어서 야간 드라이빙으로 이래저래 스트레스가 풀린 날. 20년 1월 1일 날이 흐려서 해가 보이지 않았다. 새해 인사는 철저하게 인사 드리고 싶은 분들에게만 연락. 20년 1월 3일 Minho Yu 작가 생신. 세월의 풍파를 가장 먼저 맞는다고 매년 놀리는 질리지 않는 레퍼토리. 20년 1월 5일 긴 머리를 잘랐다. 삭발하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며… 20년 1월 9일 뜻하지 않은 자의 연락. 조금은 두근거렸지만, 별 내용 없었다. 2.. 2023. 7. 12.
2019년 12월 월급 (月及) : 집에 가고싶다 생업을 위해 다니는 회사에서는 늘 생각하는 한마디 이지만 이 한마디를 집에서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나는 아주 가끔 이 한마디가 집에서도 떠오른다. 나이가 들어서 안경을 냉장고에 넣고 못 찾는다든가 이러한 상당히 위험한 상황은 아니고, 진짜 막연하게 무의식적으로 이 한마디가 집에서도 떠오른다. 오늘 이 한마디가 갑자기 떠올라서 ‘왜 집에 있는데 집에 가고 싶을까?’ 에 관하여 깊게 생각해보았다. 그저 막연하게 드는 ‘집에 가고 싶다.’ 어쩌면 뭔가 지금 상황이 집에 있음에도 좋지 않다든가, 불편한 상황인 것 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집에 있는 상황으로써 생각해보면, 머리로나 육체적으로나 불편한 것은 없다. 그럼 심적인 부분이 문제인 것인가? ‘집’이란 단지 진짜 살고 있는 집이 아니라, 어떠한 ‘시.. 2023. 7. 12.
2019년 11월 월급 (月及) : Happy Birthday! 연락처를 지워도 될 정도로 관계가 틀어졌거나 완전히 존재 자체를 잊어버린 사람은 생일조차 기억나지 않지만 서서히 잊어가는 중이거나, 애매하게 멀어진 관계는 연락처에 저장되거나 각종 SNS로 노출되는 정보로 그 사람의 좋았던 기억이 다시 떠오른다. 그렇다고 “오랜만이네요! 생일 축하합니다. 잘 지내시죠?” 라고 가볍게 문자를 건낼 수 있는 사이가 아니라면 더욱 난감하다. 사실 반대로 그들은 내 생일에 가벼운 문자 하나 없었으니, 이렇게 생각하면 단순한 문제이긴 한데… 마음이 그게 잘 안된다. 뭐 나도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그나마 이 자리 빌어서 얘기해본다. 생일 축하합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사진 : Alex Yu / 글 : Alex Yu 2023. 7. 12.
2019년 10월 월급 (月及) : 욕심나는 밤 보름달이 뜬 어느 밤 밤 치고는 하늘이 너무 밝아 올려다 보았더니 달이 너무 아름답게 떠 있었다. 당장에 휴대폰을 들고 달 사진을 찍어 보았지만 당연히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진의 결과물에 한계가 느껴지니 문득 옛 생각이 났다. 고등학생 때 천체망원경으로 여러 행성을 본 적이 있다. 그 중에 가장 크게 기억나는 것이 달 이였는데 달 표면의 크레이터까지 보이는 고배율의 망원경 이였다. 이 때 지구의 자전과 달의 공전 속도가 생각보다 엄청 빠르구나 라는 걸 느꼈고 망원경이 썩 좋은 녀석은 아니라서 사진은 찍을 수 없었다. 지금이야 휴대폰 들이대고 찍었으면 찍었겠다만… 그 후 카메라를 접하고, 주 화각이 망원 쪽이라는 걸 느꼈을 때 70-200mm의 줌렌즈는 내 최적의 렌즈 였던 것 같다. 크기와 무게와 가.. 2023. 7. 12.
2019년 09월 월급 (月及) : 두번의 태풍 얼마 전 정말 강풍만 가지고 올라온 태풍이 있었다. 바람이 어찌나 심했던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동네를 휩쓸고 지나가는데 바람때문에 무서웠던 적은 살다가 처음인 것 같다. 오후 1시부터 3시… 태풍이 이 지역을 지나가는 시간 동안 정전이 3번이나 되었다. 창 밖에는 부러진 나뭇가지가 길거리에 이리저리 나뒹굴어 다녔고, 각종 쓰레기봉투들도 다 터져서 길거리가 엉망이 되었다. 옅은 비는 하늘에서 땅으로 내리는게 아니라 서쪽에서 동쪽으로 물방울이 맺혔다. 다행이 집 내부의 피해상황은 정전으로 인한 에어컨 게임기 설정 초기화 말고는 없다. 엊그제는 민족 대 명절 추석이었다. 조카 녀석이 둘이 있는데 지금 딱 얼마 전 태풍같이 한참 까부는 시기라 이 시기의 아이들은 정말 무섭다고 오랜만에 느꼈다. 오후 1시부터 .. 2023. 7. 12.
2019년 08월 월급 (月及) : 현재 그리고 미래 nuhthings의 유민호 작가와 ‘부모가 된 친구들’에 관하여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 현재의 삶이 너무 힘들어서 하고 싶은 것을 못하고 어쩌고 해도 어찌 되었건 그들은 세상에 자신의DNA를 남겼다 라고. 이 세상에 내가 존재했고 그것을 증명할 수 있는 수단으로 본인의DNA 절반이 담겨있는 자식을 완성했다. 이 얼마나 훌륭한 유산인가? 미래가 고스란히 담긴 자손이라는 유산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붓는 것도 당연한 이치이자 도리이며 그러다가 보면 자연스레 인간관계도 정리가 될 것이다. 아직 미혼인 내 입장에서는 정리를 당하는 입장이므로 그리 유쾌하진 않지만 생물학적으로 이해 못하는 건 아니므로 어느 정도는 감수하는 편이다. 그리고 부모가 된 친구들의 현실에 내가 존재하고 있긴 하구나 라는 위로감도 .. 2023. 7. 12.
2019년 07월 월급 (月及) : 어느 가게 다른 국가의 요리를 해 주는 주점이나 식당을 가면 보통3가지의 유형이 나타난다. 첫번째는 건물 외관만 그럴싸하게 만들어놓고, 음식은 한국의 맛이 풍부히 느껴지게끔 요리하는 곳. 두번째는 국내 조리사가 모든 부분에 있어 현지 조리법을 잘 터득했든, 냉장 생지를 받든간에 현지의 느낌을 잘 살려주는 곳 세번째는 건물외관 뿐 아니라 요리도 현지인이 직접 조리담당을 하며 특징적인 향이나 맛을 최대한 끌어 올려주는 곳 세번째로 내려갈 수록 가격은 올라가지만 맛은 더 풍부해진다. 나는… 세번째 가게가 가장 좋다. 사진 : Alex Yu / 글 : Alex Yu 2023. 7. 12.
2019년 06월 월급 (月及) : 27년만의 이사 드디어 이사 간다. 한 지역 한 집에서 정말 오래 살았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동네 친구 및 지인들은 전부 이 지역을 떠났으며 남은 것 이라고는 그저 오래된 학교와 마트 등 무생물의 건물들 뿐이다. 이런 건물들에도 정이 들었는지 막상 이사날짜가 정해지니 아쉬운 느낌은 든다. (특히 학교) 이제 곧 이사 갈 곳은 지금보다 더욱 더 출근하기에도 멀고 도심에 나오기에도 먼 곳 이지만, 보다 방도 넓고 비행기도 지나다니고 전철 차량기지도 보이고 부모님과도 함께 살 수 있는 내 집이다. 금액적으로는 굉장히 부담스럽긴 하지만 뭐 어찌되었던 잘 살수 있지 않을까 라는 막연한 생각 속에 이 집에서 쓰는 마지막 월급을 작성하고 있다. 이사 갈 생각만 하면 계속 기분이 묘해진다. 막 좋은 기분도 아니고, 그렇다고 기분이 나.. 2023. 7. 11.
2019년 05월 월급 (月及) : 오랜만의 카메라 이야기 2017년 04월 월급 (月及) : Recommend Camera 03 의 내용을 보면 [월급 (月及)] - 2017년 04월 월급 (月及) : Recommend Camera 03 2017년 04월 월급 (月及) : Recommend Camera 03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 단어 그대로 디지털화 된 미러가 없는 카메라이다. 이 미러가 하는 역할은 앞서 작성하였지만 최종 결과물의 정확한 예상을 위해 장착이 되었고 미러 덕분에 보다 정확 alexyu.tistory.com 해결 될 단점 중 하나가 최근 각 회사별로 해결이 되어 출시 중이다. 필자도 미러리스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가장 큰 불만 중 하나가 작은 크기의 바디와 배터리 타임이었다. 이런 불만 사항을 가지고도 ‘언젠가는 해결되겠지.’ 라는 마음으로 카메.. 2023. 7. 11.
2019년 04월 월급 (月及) : 동네 친구 얼마 전 유일하게 하나 남은 국민학교 동창 친구가 이 동네를 떠났다. 내가 이 동네를 이사도 안가고 20년 넘게 살고 있는데 정말 이 동네는 동창회 따위는 없으며, 심지어 고등학교 때 서클활동을 했음에도 학교 다닐 때 뿐, 실제로 그 인연이 한 두명 빼고 길게 가지 않았다. 그러고 보면 동네 친구라는 것이 막상 떠나고 나니까 그 때는 별거 아닌 것들이 지금 와서 아련하고 소중한 생각이 든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전화 한 통이라도 다른 사람들에게는 하지 않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밥은 먹었냐? 이따 볼까? 안 먹었으면 나와.” 이 것이 동네 친구와 전화통화를 하면 바로 시작하는 대화다. 또한 서로 직장 포지션이 영업직이라, 외근 복귀길 차를 끌고 들어가는 날에 같이 동네 들어가려고 늦게 끝나는 친구의 회사 .. 2023. 7. 11.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