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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77

2020년 11월 월급 (月及) : 위기감 매일 아침마다 위기감이 찾아온다. 여기저기 이력서를 넣어봐도 연락이 오질 않는다. 이제 어찌 살아야 하는가, 앞이 보이지 않는다. 사진 : Alex Yu / 글 : Alex Yu 2023. 7. 13.
2020년 10월 월급 (月及) : Incheon Taxi Driver 이제 좀 적응이 된 것 같다. 초반에는 매상, 근무시간, 손님대응 등 여러가지 일에 대한 적응으로 엄청 힘들었다. 특히 월급을 받으며 일할 때는 몰랐던,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산다.’ 를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지난 달 MinHo Yu의 월급에 표현된 ‘쓰레기’ 같은 하소연도 nuh와 MinHo Yu에게 많이 했다. 적잖이 미안했다. 하지만 이 하소연을 ‘쓰레기’ 취급하면 친구 또는 가족관계가 성립이 안되지 않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혼자 살다 혼자 갈 사람 이라면야 상관 없겠다만… 아무튼 생각이 무지 많았던 한 두 달이 지나고, 나름 루틴하게 움직이고 있다. 매일 태양이 뜨고 지는 것을 바라보며 이상하게 감동을 느끼기도 하고, 오랜만에 레이싱 게임을 하는데 이상하게 늘어난 실력에 놀라기도 하고, 인스.. 2023. 7. 13.
2020년 09월 월급 (月及) : 안녕 nuhthingstore nuhthingstore의 마지막 짐정리날이자 nuh의 이삿날. 아침 근무중에 nuh에게 갑자기 찾아온 짤막한 감정이야기와 사진을 몇 장 받았다. nuhthingstore의 짐이 다 정리된 사진. 잠깐 사이에 수만 가지의 기억들이 떠올랐다. 매장 자리를 알아볼 때부터, 페인트 칠, 바닥재, 가구 구매, 방문했던 사람들, 냉장고에 항상 있는 초코파이, 내 집 준공 문제로 떠돌이 생활 할 때 nuhthingstore를 이용했던 것들 등등… 갑자기 울컥했다. 진짜 손도 많이 가고, 정도 많이 간 장소였는데… 한동안 복받쳐 오르는 감정을 잠시 가다듬고, 들어오는 업무를 멈춘 후 멍하니 있었다. ‘그래… 나중에 다시 상황이 좋아지면 또 열면 되지.’ 라고 스스로를 응원하며 업무로 다시 뛰어들었다. 오늘 nuhth.. 2023. 7. 12.
2020년 08월 월급 (月及) : 변곡점 1. 당장에 급해서 일하게 된 곳에서 무엇을 해야할 지 방향이 정해진 후 퇴사를 했다. 모두들 예상하듯이 힘들어서 관둔 이유는 실제로 크지 않다. 언제든 위기다 싶으면 재입사 할 의향도 있다. 2. 그 방향이라는 것이 이제까지 생각지 못한 운수업이었다. 약 한달 만에 대형면허, 화물운송종사자격, 버스운전자격, 택시운전자격을 취득했다. 금전적인 문제가 가장 힘들었지만, 뭔가 준비된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3. 요는 내가 정말 하고싶은 것을 위해서는 적은 스트레스와 시간과 체력과 돈이 필요한데 지금 해야할 일이 어느정도 잘 맞아 들어갔으면 하는 기대와 바람이 있다. 4. 걱정해 주는 것은 이해하지만 해보지도 않고 아는 척은 안했으면 좋겠다. 당장에 급하게 들어간 회사의 입사 전에는 “그거 힘들다고 하는데 괜.. 2023. 7. 12.
2020년 07월 월급 (月及) : 석양 하루가 이렇게 지나간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생기니 볕이 좋은 날엔 근처로 나가 지는 해를 하염없이 바라본다. 오렌지 빛으로 물들어가는 광경이 너무나 아름답다. 예전에는 퇴근길마저 얼마나 여유가 없었으면 볕이 들지않는 지하철로 곧장 달려가 이미 어두워질 즈음 집에 도착해서 몸부터 뉘이기 일쑤였다. 요즘 몇일 쉬면서 목표도 생기고 뭔가 계획대로 굴러가는 느낌적인 느낌도 든다. 물론… 금전적으로는 상당한 압박이 있지만 오늘도 아름답게 물들어가는 석양을 보면서 이제부터 무엇이든 잘될 것 같다는 희망을 가져본다. 사진 : Alex Yu / 글 : Alex Yu 2023. 7. 12.
2020년 06월 월급 (月及) : 결국은 사람 전 직장을 퇴사하고 한달이 지났다. 어떻게 보면 쉬었다 할만한 기간이 없다시피 새로운 직장을 잘 구했고, 퇴사하기 전까지 내가 얼마나 정신적으로 피폐했으며 고통스러웠었는지 잘 알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흰머리의 증식 속도와 체중 증가 그리고 대화나 전화통화 중 날이 선 반응의 횟수와 2월의 닉네임 변경… (Alex Yu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진짜 제정신이 아니었나 봅니다.) 확실히 나의 정상적인 신체 변화와 반응들이 아니다. 솔직히 내 주변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정말 죄송하고 미안할 따름이다. 재미있는 것은 가까이 있는 친구들 모두 비슷한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 회사를 퇴사한 것은 네 인생에 가장 잘한 선택 중 하나일 것이다.’ 시간이 지날 수록 진짜 더욱 더 크게 공감한다. 퇴사 사유야 다른 이유였.. 2023. 7. 12.
2020년 05월 월급 (月及) : 진짜 끝! 그리고 다시 시작! II (2018년 02월 월급 비교판) 1. 얼마 전 새로운 곳으로의 이직 계획 없이, 있던 곳에서 퇴직을 하였다. 고민 만 입사 후 내내 하다가 막상 퇴직 결정은 순식간에 되었다. 아무리 과거에 좋게 생각했던 분이 있더라도 일은 일 이었고… 그 분 덕에 퇴직만 몇 년 늦어질 뿐, 결국 사람 떠나게 만드는 건 사람이더라. 2년 가까이 부족한 나를 잘… 아 아니다. 진심으로 퇴사를 마음먹은 나에게 그동안 고생했다고 다독인다. 2. 퇴사 후 쉬는 게 쉬는 건 아니지만 쭉 쉬게 되었다. 그것도 돈 때문에 아주 마음 불편하게… 퇴직 전까지는 약간의 퇴직금으로 이것도 사고 저것도 사고 해야겠다는 마음이었는데, 막상 마음 불편하게 금전에 문제가 생길 것 같아 지름신도 도망가버렸다. 지금은 그저 격렬하게 집 근처로 일자리를 찾고 싶을 뿐. 그래도 스트레스.. 2023. 7. 12.
2020년 04월 월급 (月及) : 불필요한 감정소모를 최소화 하기 위한 다중생활 매일 출근하는 회사… 이곳에서는 가족보다 더욱 많은 시간을 보내며 매일 얼굴을 마주치고 대화를 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기본적으로는 월급을 따박따박 주니 그냥 다니는 사람들도 있지만 지금까지 내 경우는 저런 기분으로 회사를 다닌 적이 없었다. 어떡하든 성과를 내어 칭찬과 격려를 기반으로 매일 보는 얼굴들 불편하지 않게 노력해 왔으며 일을 잘 못하는 사람들은 끌어올리려 노력하였고 근무 태만인 사람은 나이 상관없이 호되게 몰아치고 다음 날 얼굴 붉히지 않기 위해 술 한잔으로 풀었던 기억도 많다. 그리고 내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태만인 자가 많으면 그 꼴이 보기가 싫어 내 스스로 퇴사도 하였다. 그리하여 현재… 기존에 익히 소문으로 들어왔던 회사에 경력직으로 취직 후 2년이 지났다. 소문 그대로 다.. 2023. 7. 12.
2020년 03월 월급 (月及) : 언어와 문화의 차이 일단 필자의 모국어는 한국어다. 지금 열심히 타이핑 중인 언어도 한글이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이야기를 이렇게 적는 이유는 정말로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용을 제외하면 한국어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막연하게 알고는 있었지만 확실하게 알게 된 것은 얼마 전이다. 요 근래 몇 주 전부터 우리 집에서 미스터 트로트 인지 뭔지 하는 방송이 거실 TV로 쉬지도 않고 흘러 나오고 있다. 집에 계신 어머니께서 즐겨보시는 프로인데 아무래도 음악 프로그램인데다가 트로트 라는 장르가 그다지 조용한 장르가 아니므로 평소보다 내 방으로 흘러 들어오는 음량이 더욱 커진 것처럼 느껴졌다. 분명 노래로 불려지는 한국어가 문제는 아닌데, 솔직히 저걸 듣고 있자니 머리가 아프다. 역시 노래가 문제 인 것인가? 게다가 조금이.. 2023. 7. 12.
2020년 02월 월급 (月及) : Name Change 1. 질병관리 본부에서는 우한폐렴 또는 우한바이러스 또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를 코로나19 라는 지역 및 인종차별이 없는 명칭으로 바꾸었다. 사실 새로운 무언가를 발견했을 땐 학명에 지역 명이 표기되어 있는 경우가 추후에 이 지역에서 이런 것이 발견되었다 라는 추적이 용이하다. 다만 이것이 인류에게 무해한 것이라면 (생명체나 화석 등) 상관 없는데, 유해한 것이라면 자연스레 해당 지역에 대한 좋은 감정이 생기기 어렵다. 따라서 저러한 명칭 변화는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2. 질병관리 본부에서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를 일본 크루즈 라는 지역 및 인종차별이 확연한 명칭으로 바꾸었다. 이 크루즈의 소유 회사는 미국이며, 항로는 일본 출발을 시작으로 홍콩, 베트남, 대만을 거쳐 다시 일본으로 돌아오는 아시아.. 2023.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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