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월급77 2021년 09월 월급 (月及) : 지금 맞으러 갑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 백신 물량이 많이 풀린 것 같더군요. 하루에도 몇 번씩 잔여 백신이 있다고 알림이 옵니다. 사실 그동안의 근무 환경이나, 지인들의 만남이 거의 없어서 나름 코로나에 걸리지 않고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주사바늘을 요리조리 피해왔는데, 이제는 맞아야 하지 싶습니다. 영원히 안 맞기엔 해외 출국의 결격 까진 아니지만 제한이 있을 것 같고, 무엇보다도 너띵스 멤버인 민호 유 씨가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은 사람 취급도 안하려고 하는 뉘앙스가 있었기 때문 이예요. 분명히 저와 만나서 뭔가 할 이야기가 있는데도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요리조리 피해가는 모습이 마치 제가 주사바늘을 피하는 모습과 흡사해 보였습니다. 그러니 이제는 맞으러 가야지요. 1차라도 맞으면 민호 유 씨가 저를 만나줄 수 있을.. 2023. 7. 13. 2021년 08월 월급 (月及) : 내가 즐기며 잘 하는 것과, 그럭저럭 잘 해왔던 것 요즘 제 인생에 가장 긴 시간 동안 고민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미래에 관한 일인데요, 정말 여러 사람들에게 똑같은 고민 물어보고 또 물어보고, 또 고민하는 시간이 많았네요. 고민의 가장 큰 제목은 ‘안정적으로 월급 받으며 그냥 그럭저럭 살 것인가,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내가 즐기며 하고 싶은 것들을 해볼 것인가.’ 예요. 금전적인 여유와 젊음이 있다면 당연히 후자 이겠지만, 역시 위의 두가지가 가장 걸리는 것이 사실이지요. 결국 제가 결정해야 하는 문제였고 이번에는 후자의 내용대로 몇 달 정도는 살아 볼 예정입니다. 제가 잘 하는 것들이 금전적인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도록, 그리고 나이가 들어 더 즐기지 못하기 전까지 해 보는 것. 이번 퇴사 후에는 정말 제가 좋아하는, 그리고 잘 하는 스킬을 발휘 .. 2023. 7. 13. 2021년 07월 월급 (月及) : 이것저것 하고 있어요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사이에 있는 곳으로 이사오고 나서 많은 삶의 변화가 생겼어요. 서울 살았을 때에는 흔한 직장들이 모여있는 방배동이나 신사동 또는, 이대나 홍대 같이 대학가 근처에서 젊은 시절을 보냈는데요, 이곳으로 이사오고 나서는 이 지역의 택배, 택시, 공항 고속도로 순찰대를 지나 지금은 인천 김포 공항의 세관을 오가는 업무를 하게 되었어요. 2년동안에 이직만 여러번이라 많은 것을 해보기도 하고 여러가지를 느꼈습니다. 그중 하나는 이렇게 급변한 현실이 닥쳐오니, 과거가 그립습니다. 물론 이사와서 1년 미만일 때는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하였지만 지금은 돌아가고 싶다 라기보다는 잊을 수 없는 기억들이 마냥 그립다 정도 입니다. nuh의 Seoul을 들으면서 정말 많이 공감하고 있어요. 그.. 2023. 7. 13. 2021년 06월 월급 (月及) : 운동 얼마전 검진을 받았습니다. 항상 나오는 단골 메뉴는 ‘고혈압 직전’. 그리고 이번에는 신 메뉴가 등장 했어요. ‘콜레스테롤 높음’ 의사 선생님께서는 ‘술 좋아하시나요?’ 라고 물었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거의 1년정도는 술을 못마셨던 것 같아요. 택시기사를 하면서 술을 못 마시기 시작했지만, 운동을 못하는 시간도 같이 늘었지요. 정말 운동은 커녕 지난 월급에도 적어놓았지만, 달리는 방법마저 잊어버릴 정도였으니까요. 그래서 오랜만에 걷기운동이라는 것을 해 보았어요. 인천으로 이사온 지 2년이 다 되어가지만,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방향으로 막연히 걸어보았어요. 사실 김포공항 활주로 출구 쪽 항로 밑으로 ‘비행기의 바닥면을 언젠가는 봐야겠다’ 라고 다짐한 방향이기도 하고요. 이쪽 방향은 버스정류장도 지하철 역.. 2023. 7. 13. 2021년 05월 월급 (月及) : 하나도 모르겠다 1도 모르겠다는 표현을 왜 육성으로도 쓰는지 하나도 모르겠다. 내가 고지식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 표현이 상당히 거슬린다. 왜 숫자 그대로인 저런 표현을 입 밖으로도 하는 것일까? 그냥 학생이나 젊은 사람들의 유행어 정도로 흘러 지나가는 것이면 괜찮은데, 각종 예능 프로그램의 자막이나 또는 육성, 노래 제목과 가사… 게다가 라디오나 TV뉴스의 게스트로 등장하는 전문가 라는 사람들도 간간히 ‘1도’ (육성으로 일도) 라는 표현을 심심치 않게 쓴다. 올바른 표현이 아니므로 쓰지 말자라는 움직임도 없는 듯 하다. 실제로 저 표현의 시작점인 한 외국인 연예인이 하얀 칠판에 [모라고 했는지 1도 몰으갰습니다] 로 적어놓은 장면이 TV에 나왔고, 그 연예인은 육성으로 ‘하나도’ 라고 읽었다. 리얼 예능을 표방한 프.. 2023. 7. 13. 2021년 04월 월급 (月及) : 뭘해도 재미가 없다 제목 그대로다. 뭘 해도 재미가 없다. 이거 참 큰일이다. 게임기도 켰다가 껐다가 매번 반복이고, 카메라 전원도 켰다가 껐다가 반복이다. 뭘 해도 재미가 없으니, 뭘 해도 질리지가 않는다. 심히 나쁜 쪽으로 질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너무 재미있어서 안 질리는게 아니라, 너무 재미없어서 질렸다는 생각조차 못한다. 심지어 밥 먹는 것도 재미가 없어서 그저 칼로리 섭취를 위해, 또는 생명유지를 위해 섭취한다. 집 반찬이 안 바뀌어도 안 질리고 꾸역꾸역 먹는다. 문제는 일이라는 것도 현재… 그렇다. 그저 돈 벌기 위해, 생명유지를 위해 일한다. 언제쯤 재미라는 것을 찾을 수 있을까? 지금 내 상태가 그냥 어딘가 고장 난 상태 같다. 사진 : Alex Yu / 글 : Alex Yu 2023. 7. 13. 2021년 03월 월급 (月及) : Goodbye No.27 내가 타던 택시는 회사에서 불렸던 명칭이 27호였다. 단순히 번호판 끝자리 두 자리가 27. 하지만 별명이라고 해야 할까? 다 똑같은 기종 또는 기기를 다루는 공장이나 회사를 보면 으레 ‘1호기는 잔 고장이 많고, 2호기는 작업자가 많이 다치고, 3호기는 돈 벌어다 주는 기종…’ 이와 비슷하게 기종 또는 기기에 별명이 붙는다. 택시 회사도 마찬가지로 다 똑같은 택시에 이런 비슷한 별명이 붙는다. 내가 있던 회사의 27호 별명은 ‘운빨 잘 받는 택시’ 였다. 이미 20만km를 넘긴 택시였지만, 엔진음이나 여러가지 부분에서 정말 깨끗했고, 운행 마지막 날까지도 단순한 소모품 교환과 써모스텟 교환을 제외하고는 속 썩이는 일이 없었다. 그리고 지금 나는 기사와 손님으로써 만난 인연이, 사장과 직원 사이가 되어 .. 2023. 7. 13. 2021년 02월 월급 (月及) : 평범하지 못한 일상 며칠 전 동네를 산책하다가 중학생 정도 되는 학생들의 하굣길을 바라보게 되었다. 삼삼 오오… 아니 5인이상 모임금지 이므로, 둘둘 셋셋이 마스크를 쓰고 마치 군인 마냥 일정한 간격을 두며 집에 가고 있는 어색한 광경. 즐거운 하굣길을 뛰며 날며 다녀야 하는 학생들이 저렇게 답답하게 집에 가는 모습을 보니 내심 안타까운 기분이 들었다. 이런 비슷한 기분이 얼마 전 인사동에서도 들었다.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없는 거리와, 운영이 힘들어 임대 문의만 붙어있는 닫혀버린 매장들… 그동안 말로만 살기 힘드네 어쩌네 하다가 이렇게 두 눈으로 직접 바라보니 오히려 할 말이 없어지더라. 이 코로나 사태가 정말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다 같이 이 망할 바이러스가 종식되어, 마스크 좀 그만 쓰고 .. 2023. 7. 13. 2021년 01월 월급 (月及) : 달리는 방법을 잊어버렸다 현재 운전직을 6개월 정도 한 것 같다. 하루종일 정말 앉아서 운전만 하는 일이다보니, 평소에 달리기를 할 일이 없었다. 내차 같은 회사차에 앉아서 출근하여, 그대로 앉아서 퇴근. 달리기는 커녕 대중교통을 탈 일이 없으니, 어딘가를 길게 걸어 다닐 일도 거의 없었다. 그러다 몇일 전, 어딘가로 달려갈 일이 있었는데, 하얗고 질척하게 쌓여있는 눈이 문제가 아니였고, 그렇다고 꽝꽝 얼어붙은 빙판길도 문제가 아니었다. 달리려고 하는데… 팔과 다리의 움직임이 왜인지 박자가 안 맞고 어색하더라. 순간 어떻게 달려야 할지에 대한 방법을 몰랐다. ‘아… 이거 심각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운동 감각이 없지는 않아서 남들 다하는 새해 목표에 운동이라는 단어는 늘 없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사람다운 삶을 위해서.. 2023. 7. 13. 2020년 12월 월급 (月及) : 최악의 2020년 지금껏 살면서 이렇게까지 심각하게 우울한 12월은 처음 보낸다. 1. 우선 모두들 알고있고 현재진행중인 코로나… 해외로 입출국 길은 막혔고, 건물에는 임대 플래카드가 여기저기 펄럭인다. 농담처럼 얘기했던 ‘코로나 걸려 죽나, 돈 없어 굶어 죽나.’ 가 이제는 진지하다. 2. 집들이를 할 수 없었던 집을 샀고, 강하게 키운다는 명목 하에 사람 따돌리던 회사를 때려쳤다. 새삼스레 사람이 가장 무섭다는걸 느꼈다. 친한 지인들은 많이들 물어봤다. 전 회사에서 다시 부르면 갈 것이냐고… 전전 회사면 고민하겠지만 전 회사는 절대 안간다. 3. 직종을 잘 선택해서 시간을 벌어 사진작업을 하겠다는 계획은 크게 실패했다. 오히려 전보다 더 돈에 쫓겨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 코로나 상황과도 연관되어 있는데… 여하튼 이 상.. 2023. 7. 13. 이전 1 2 3 4 5 6 ··· 8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