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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77

2018년 05월 월급 (月及) : 번역 그리고... 나는 한국인 아티스트nuh와 일본인 아티스트 黒蛇(쿠로헤비), 그 사이에 있었다. 나름 일본어 학과 출신이기도 하고 과거3~4년간은 일본제품을 수입하는 회사에서 현장의 비즈니스도 해본 입장이라 어느 정도의 번역에는 자신 있었다. 그러나 이 두 사람의 만남에 관한 번역은 그리 순탄한 것이 아니었다. 결말을 기다리는 정치인의 회담 번역도 아닌, 비즈니스의 계약관련 번역도 아닌, 서로의 국가가 좋아서 연예인이나 드라마 등의 이야깃거리를 꺼내는 자리도 아니다. 그저 서로 각자의 국가에서 각자의 생활에 맞게 적절히 자라온 성인 두 사람이, 갑자기 만난 자리에서 본인들의 감정을 막 끄집어 내듯이 말을 던진다. 서로의 공통점은 그저 아티스트 라는 것, 심지어 장르도 다르다. 나는 그 둘의 감성을 가능한 서로가 정확히.. 2023. 7. 11.
2018년 04월 월급 (月及) : 아티스트 타인이 민감한 상황에도 때로는 둔감하고, 타인이 둔감한 상황에도 때로는 민감하다. 그들은 무언가 느껴지는 감정이 특별할때, 평범한 것들에 여러가지 의미를 부여한다. 그들은 자신의 분야외엔 헛점이 보이지만, 헛점을 배우려 달려드는 자세가 남다르다. 그들도 시작은 그저그런 평범한 사람이나, 그것을 깨닫는 시간까지 의심을 많이한다. 필자가 만나본 아티스트 모두가 그러하다. 사진 : Alex Yu / 글 : Alex Yu 2023. 7. 11.
2018년 03월 월급 (月及) : 사진전-LIFE 세상에는 참 여럿 사진과 사진전이 있다. 의미를 추적하거나 작가의 글을 보아야 알 수 있는 의미가 있는 듯 없는 듯 한 사진, 철저하게 제품을 광고하는 상업 사진, 유명 연예인의 가족이거나 지인으로써 해당 연예인의 쉽게 볼 수 없는 일상을 담은 사진, 어느 사건의 중심으로 뛰어들어 현장의 상황을 전달하는 사진, 지구의 신비로움을 간직한 멋진 풍경사진…등등 문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시각적인 정보를 한 컷에 담아놓은 자료가 모이고 모여서 이 것들을 나열하면 한편의 생생한 역사서가 만들어진다. 그렇다면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대부분의 요소가 더해진 사진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라이프전의 사진을 보면 어느 정도 일면을 알 수 있다. 전쟁, 산업화, 문화, 지도자, 연예인… 근대 역사의 실제 모습을 사진이라는.. 2023. 7. 10.
2018년 02월 월급 (月及) : 진짜 끝! 그리고 다시 시작! 1. 얼마 전 새로운 곳으로의 이직을 위해 오래된 곳에서 퇴직을 하였다. 고민 만 몇 년째 하다가 막상 퇴직 결정은 순식간에 되었다. 아무리 좋아하는 분야의 좋아하는 브랜드 담당이 되더라도 일은 일 이었고… 그 분야 덕에 퇴직만 몇 년 늦어질 뿐, 결국 사람 떠나게 만드는 건 사람이더라. 6년 가까이 부족한 나를 잘 보살펴주신 전 회사 대표님과 농담 반 진담 반으로 1년이나 기다려주었던, 곧 이직할 회사 팀장님께 감사 드린다. 2. 한 달 가량을 쉬게 되었다. 그것도 아주 마음 편하게… 퇴직 전까지는 약간의 퇴직금으로 이것도 사고 저것도 사고 해야겠다는 마음이었는데, 막상 마음 편하게 부담 없이 쉬니깐 지름신도 도망가버렸다. 지금은 그저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하고 싶을 뿐. 그 동안 스트레스가 많이도 쌓였.. 2023. 7. 10.
2018년 01월 월급 (月及) : 확정 세월이 지날수록 어떠한 결정을 짓는 데에 시간이 많이 소비된다. 10대, 20대, 30대… 갈수록 겁이 많아진 것인지, 용서와 수긍이 빨라진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저 미적대고 앉아있는 경우가 많아졌다. ‘예전 같았으면…’ 이라는 생각을 한참 떠올리다가 이제 30대의 중반을 넘어가니 저런 생각 하는 것 조차 무섭고 두려워졌다. ‘지금 상황에서 움직여봐야 어디던 어떤 사람이던 비슷할 것 이고, 크게 막 환상적으로 바뀌지 않을 것이다.’ 항상 머릿속에서 내린 결론이었다. 그러나 요 근래에 변화가 조금씩 찾아오고 있었다. 아, 조금씩이라고 하기엔 시작이 너무 커서 작게 느껴진 것일지도 모른다. 첫 변화는 기나긴 연애의 끝인 이별이었고, 결혼이란 걸 한 적은 없지만, 주변에서 이혼남 같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 2023. 7. 10.
2017년 12월 월급 (月及) : 참을만한 고통 1. 얼마 전 편도선염이 다시 도져서 한 동안 고생했다. 2년 전 쯤 한번 염증이 터지기 시작하더니, 이제 매년 피로도가 올라간다 싶으면 바로 목이 붓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처음 편도선염이 터졌을 땐 출근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고열과 목의 통증이 심했는데, 지금은 쫌 버틸만 한지 출근은 할 수 있을 정도로 참을 만 했다. 하… 출근은 할 수 있을 정도의 고통이라니… 왠지 서글프다. 2. 편도선염이 터지면 꼭 몸살도 함께 온다. 역시나 예정대로 출근할 수 없을 정도의 몸살이 왔으나… 다행인지 불행인지… 주말이였다. 주말을… 주말을 그냥 누워서 보냈다. 3. 이번에는 어쩌다 한번씩 찾아오는 요통도 함께 겪었다. 편도선염이 터진 후, 주말은 몸살과 함께 보냈고, 월요일부터는 남은 편도선염과 요통을 안고 .. 2023. 7. 10.
2017년 11월 월급 (月及) : 한 걸음 나이가 들어서 그런 건지 사는데 걱정이 많아져서 그런 건지 몰라도 무모하게 나서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나도 커졌다. 빠르게 후다닥 준비하고 싶은 마음도 크게 들지만, 당장의 생활이 불편해질까봐 ‘아직은 아니야’ 라며 고개를 젓는다. 고개를 저어가며 저어가며 그래도 천천히 걸어 나온 지금. 이제 딱 한 발자국 남았는데…… 이 걸음을 옮기기가 쉽지 않다. ‘우린 잘 될거야… 그치?’ 마지막 한 걸음을 앞두고 매번 하는 다짐을 다시 한 번 해본다. 사진 : kurt youn / 글 : Alex Yu 2023. 7. 10.
2017년 10월 월급 (月及) : 레몬돌이 어느 평범한 출근 길 이였다. 그녀는 새로 먹어본 젤리가 맛있다고 “왠지... 먹으면 비타민이 생성되는느낌?” 이라며 사진을 한 장 보내왔는데, 레몬향이 가득 퍼지는 비타민C 분말을 만드는 제약회사에서 만든 젤리였다. 사진을 자세히 보니 젤리의 모양도 귀여운데다가 ‘레몬돌이’라는 이름도 있었다. 이걸 보고 문득 그저 의식의 흐름대로 말도 안되는 소설을 작성했는데, 아래가 그 원문이다. - 1. 난 비타민C다. 탱글탱글한 레몬속에서 거주하는 나는 작은 꿈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바로 나를 길러 준 농장 어르신에게 감사의 표시로 춤과 노래를 불러주는 것 이였다. 하지만 비타민C의 삶이란 인간에게 먹혀 비참하게 끝날 것 이라는 결말을 익히 들어왔기에 그저 작은 소망으로 간직하고 살아가고 있었다. 2. 정신을 .. 2023. 7. 10.
2017년 09월 월급 (月及) : Food Photo 나는 음식사진을 상당히 자주 찍는 편 이다. 인터넷을 검색하여 찾아가는 맛 집이나,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찾아간 식당의 음식이 예쁘게 혹은 맛있어 보일 때, 수저보다는 휴대폰의 카메라 기능을 먼저 찾는다. 지금이야 휴대폰의 카메라 기능의 향상으로 인하여 촬영이 간단해져 시간이 대폭 짧아졌다만, 몇 년 전에는 DSLR을 매일 가지고 다닐 때라 가방에서 꺼내 전원을 켜고 구도를 맞추고 앉았다 일어났다 하는 시간으로 인하여 일행에게 한 소리 들은 적도 있었다. 그리고 촬영하는 데에 있어 움직임의 폭도 크고 카메라도 크니 당시 파워블로거지들의 여러 가지 활약상으로 인하여 식당 종업원에게 여러 가지 오해를 사는 경우도 있었다. 사실 음식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게 된 것도 디지털 카메라가 많은 발전을 해 왔기 때.. 2023. 7. 10.
2017년 08월 월급 (月及) : 몸살 낌새는 계속 있었다. 단지 발동만 하지 않았을 뿐… 여느 때와 다름없이 자리에 드러누웠고 몸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구르는 순간 아찔한 어지러움이 느껴졌다. ‘아… 내일은 못 일어날지도 모르겠다.’ - 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몸살은 아니었지만… nuhthings 멤버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찾아오는 고통. 그때는 휴가 시작일이었고, 나는 극심한 치통에 남은 휴가를 치과 다니는 것에 전부 써버려야 했다. - 이로써 한가지 확실하게 드는 생각은 난 내가 알게 모르게 엄청난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었고, nuhthings 멤버들과 아주 오랜만에 만나면, 그 스트레스가 해소 된다는 것. 그리고 그 다음 날은 그 동안 참아왔던 스트레스가 일 순간 풀리며, 완전 방전 후 재 충전 된다는 것이다. - 이번 몸.. 2023.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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